가짜 증가로 친환경 농산물 매출 급락

2005.08.08 00:00:00

최근 가짜 친환경 농산물이 증가하면서 도내 유통업계의 친환경 농산물 매출이 급락하고 있다.
8일 농림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짜 친환경농산물 적발 건수는 291건으로 2003년 165건에 비해 76.3%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122건이 적발돼 작년 같은기간 82건에 비해 무려 40%가 늘었다.
이 때문에 도내 유통업계의 친환경 코너의 농산물 매출이 작년에 비해 최대 21.7%까지 급락했다.
GS마트 권선점의 경우 올해 6월, 7월의 친환경 코너 매출이 지난해 6, 7월에 비해 21.7% 하락해 친환경 농산물 코너를 줄이는 방안까지 나온 상태이다.
롯데마트 수지점도 개점 월인 4월에 비해 7월의 매출이 8%정도 감소했으며, 홈플러스 북수원점의 경우 고가의 유기농 농산물의 매출은 20% 이상 하락했다.
특히 도내 유기농 농산물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친환경 농산물 매장’의 경우 매출이 작년에 비해 10% 정도 하락했다.
수원시 매탄동에 위치한 H 친환경 농산물 전문 매장의 진모씨는 “작년에 비해 매출이 많이 하락했다”며 “작년의 경우 웰빙때문에 샐러드 채소들의 경우 없어서 못팔 정도 였는데 최근에는 장사가 안돼 들어오는 물량도 반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객들은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친환경 농산물의 구입을 꺼리고 있다.
홈플러스 북수원점에서 만난 최모(수원시 조원동, 38)씨는 “요즘 친환경 농산물도 가짜가 많다는 말도 있고 경기도 안좋은데 굳이 일반 농산물보다 2배 정도 비싼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할 필요가 있느냐”며 “차라리 저렴한 농산물을 사서 몇 번씩 씻어서 먹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음식문화를 이끌었던 웰빙 열풍이 식은데다,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고가의 먹거리 보다는 저렴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며 “특히 가짜 친환경 농산물의 적발 건수가 늘면서 고객들이 친환경 농산물도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해져 관련 문의가 늘고 있는 만큼, 유통업체들도 친환경농산물 관련 정보를 홍보하는 한편 친환경 농산물의 자체 브랜드(PB상품)를 개발해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모란기자 moran30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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