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예년보다 열흘정도 앞당겨지면서 사과, 배 등 제수과일의 출하량은 상대적으로 줄어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은 작년보다 열흘 정도 빨라지면서 과일 공급물량이 작년보다 10% 내외로 감소하면서 배, 사과, 단감 등 햇과일 가격이 작년보다 최고 50% 상승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배 재배면적은 2만1천820ha로 지난해보다 5% (1천170ha)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개화기 저온 피해로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4% 감소한 43만톤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추석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8% 감소하고 품질도 지난해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월 초 현재 배 가격은 4만4천원(중품 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0% 비싸며 평년보다는 60% 높은 수준이다.
또 사과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230ha) 증가한 2만 6천900ha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날씨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 적은 35만톤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추석이 열흘 앞당겨져 작년보다 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7월 중순부터 출하가 시작된 올해산 쓰가루의 8월 초 가격은 상품 15kg당 3만 7천원(중품 2만 4천원)으로 평년보다 43%, 지난해보다 13%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단감의 재배면적도 지난해보다 7%(1천330ha) 감소한 1만7천200ha 수준인 것으로 조사된 데다 조생종 생산량의 감소로 9월 공급량도 지난해보다 1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월 이후 공급량도 6%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단감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6%(1만 1천톤) 감소한 18만톤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대표적인 제수과일의 출하량이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도 최대 5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관계자는 “아직 햇과일보다는 작년 재고량이 많이 유통되는 만큼 과일 가격의 상승률은 변동이 없지만 8월 말부터는 햇과일이 본격적으로 출시 되는데다 명절이 다가오면서 최고 30%에서 50%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마트 수원점 관계자도 “아직까지 가격 변동은 없지만 제수용 햇사과나 햇배의 가격은 1개에 5천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명절이 다가오면 최대 20% 정도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