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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15일)은 쉬는 날(?)'

스승의 날, 촌지 우려로 대부분 학교 휴무
2월로 옮기자는 주장도 제기

'스승의 날(15일)은 쉬는 날(?)'
스승의 은덕에 감사하고 존경하는 뜻으로 제정된 '스승의 날'이 흔들리고 있다.
촌지에 대한 우려 때문에 경기지역 대부분의 학교들이 휴업일(?)로 쉬는가 하면, 교원단체는 의미가 퇴색했다며 아무런 행사도 계획하지 않고 있다.
특히 5월에 열리는 스승의 날이 의미가 없다며 2월로 옮기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오는 15일 제25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도내 초·중·고교 중 70~80%가 휴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학교가 스승의 날에 휴업을 계획하는 이유는 촌지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경기초등교장협의회는 최근 올해초 도내 각 초등학교에 2006년도 교육일정계획서를 발송하면서 스승의 날에 자율적으로 휴업할 것을 권장했다.
초등교장협 김광환(수원 청명초 교장) 회장은 "스승의 날만 되면 촌지 때문에 오히려 교사들이 더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라며 "학교 휴업은 일정 범위내에서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스승의 날을 휴업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휴업을 권장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서울지역 초·중·고교 교장협의회는 이미 지난달 올해부터 스승의 날을 자율휴업일로 결정한 바 있다"며 "스승의 날 휴업이 교사와 학부모 모두에게 심적 부담을 줄일수 있으며 90%이상의 학교가 휴업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전국의 초·중·고교 600곳을 대상으로 재량휴업 여부를 조사한 결과 70%이상의 학교가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도 이같은 사회 분위기 속에 이번 스승의 날에 아무런 행사도 하지 않기로 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촌지 등으로 이미 그 의미가 퇴색한 스승의 날을 특별히 기념할 필요를 못느껴 올 스승의 날에는 별다른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학부모단체들은 5월15일인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기자고 주장하고 있다.
참교육학부모연대 경기지부 관계자는 "스승의 날이 학기중인 5월에 있기 때문에 촌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학년말인 2월에 스승의 날이 있으면 한 학년동안 가르친 스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는 본래 취지에도 맞을뿐 아니라 촌지 문제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스승의 날이 촌지 문제로 그 의미가 퇴색하고 있어 일선 교사들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질대로 떨어진 실정"이라며 "추락한 교권을 되살리기 위한 범사회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승의 날은 1963년 충남 강경여고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이 현직교사와 투병중인 퇴직교사를 위해 은사의 날을 정한 것이 계기가 돼 1982년 정부가 매년 5월15일을 스승의 날로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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