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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발전기금, 학교당 한해 수천만원씩 거둬

학부모들에게 재정 부담 증가시킨다는 지적
지역간 조성규모도 큰 편차, 교육불균형 심화

초.중.고등학교 학부모들의 기부로 조성되고 있는 학교발전기금이 한 학교당 1년에 수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별 학교발전기금 규모가 큰 편차를 보여 교육환경의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1천882개 초.중.고 가운데 72%인 1천354개 학교에서 198억4천여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을 접수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1천31개교 가운데 815개교가 118억4천여만원을, 중학교는 전체 481개교 가운데 330개교가 31억8천여만원을, 고등학교는 전체 346개교 가운데 206개교가 48억여원의 학교발전기금을 거뒀다.
즉 학교당 평균 모금액은 초등학교가 1천450만원, 중학교가 960만원, 고등학교가 2천330만원인 셈이다.
학교발전기금 사용처를 보면 교육시설 보수.확충으로 587개교에서 54억1천여만원을, 교육용 기자재 및 도서구입으로 656개교에서 53억6천여만원을, 학교체육 및 학예활동으로 521개교에서 25억2천여만원을, 학생복지 및 자치활동으로 1천9개교에서 65억4천여만원을 사용했다.
학교발전기금의 절반 이상을 교육시설 확충이나 기자재 구입으로 사용한 것은 원칙적으로 국가나 학교가 부담해야 할 부분을 학부모들이 떠맡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역별 학교발전기금 규모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포지역이 36개 학교에서 10억1천만원을 접수해 1교당 평균 모금액이 2천81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의정부지역이 44개 학교에서 9억9천여만원을 접수해 1교당 평균 2천270만원을 모았다.
성남의 경우 82개 학교에서 14억9천여만원이 접수돼 1교당 평균 1천810만원을, 수원의 경우 128개 학교에서 16억6천여만원이 접수돼 1교당 평균 1천300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이 조성됐다.
그러나 포천의 경우 30개 학교에서 1억3천여만원이 접수돼 1교당 평균 439만원을, 가평의 경우 12개 학교에서 6천550만원이 접수돼 1교당 평균 546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이 조성됐다.
이처럼 지역간 학교발전기금 규모 차이가 교육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대해 교육계의 한 인사는 "한 학교당 수천만원에 이르는 학교발전기금이 조성되고 있는 것은 결국 학부모들의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이라며 "학교마다 학교발전기금 규모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교육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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