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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지처참’ 돼지 위령제 마찰

동물聯 “시청에 돼지 동상 건립하라” 촉구
이천시민 “사람보다 동물이 더 중요하냐”

 

한국동물보호연합과 동물사랑실천협회 등 동물보호단체가 지난 22일 특전사령부 이전 반대집회 도중 능지처참된 돼지에 대한 위령제를 이천시청 앞에서 열려다 주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동물보호단체 회원 20여명은 29일 낮 12시15분쯤 시청 정문 앞에서 위령제를 벌이려 했으나, 이천시 일부 주민들이 위령제 개최에 반발하며 현수막을 걷어내는 등 몸싸움을 벌여 두 차례 장소를 옮긴 끝에 시청 모퉁이에서 위령제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위령제에 반발한 한 주민은 ‘너희는 돼지고기 안 먹는냐’, ‘돼지가 사람 목숨보다 더 중요하냐’, ‘우리에게는 목숨이 달린 문제’라며 웃옷을 벗고 돼지 도살 장면이 담긴 사진액자를 깨며 거세게 항의했다.

오후 1시쯤 위령제를 시작한 이들은 ‘잔악무도한 불법 동물학대를 저지른 이천시청과 비상대책위를 처벌하라’고 적힌 현수막을 게시하고, 자신들의 손을 묶고 돼지인형이 놓인 아스팔트 바닥에 드러눕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돼지 도살에 대해 항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 이원복 대표는 “이 사건으로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를 동물학대국으로 보는 오명을 얻게 됐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조병돈 이천시장과 이규택 국회의원, 이천시 비대위 김태일·신광철 공동의장 등의 처벌 및 사퇴와 이천시청에 아기돼지 동상을 건립하라”고 촉구했다.

동물보호단체 측은 위령제를 마친 후 조 시장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이천시가 받아들이지 않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오후 2시쯤 돌아갔다.

한편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한 주민은 동물사랑실천협회가 구리시와 남양주시로부터 유기동물 보호와 관리업무를 위탁받아 운영하며 서류 조작을 통해 보조금을 편취했다는 의혹을 들며 “당신들이 돼지 위령제를 열 자격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동물사랑실천협회 측은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짧게 답변하고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한동물사랑실천협회는 중복된 서류로 문서를 조작, 두 곳의 지자체에서 보조금(위탁비)을 편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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