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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룡초 개학 강행 학부모 반발

“통학로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고 흙더미 쌓인 운동장에 이삿짐도 제대로 풀지 않은 교실에...학생들이 ‘실험용 쥐’입니까”
60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게 될 수원시 곡반정동 안룡초등학교가 학교 신축공사를 끝나지 않고 개학을 강행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일 안룡초등학교 학부모들은 한창 공사중인 학교가 개학해 학생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개학을 하루 앞둔 일 오후2시께 학교를 찾아 학교측에 항의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학교로 가기 위해 토지구획사업 공사 부지와 2차선 도로 사이에 난 폭1.5m(경계선 제외) 길이 400m의 인도를 따라 걸어야 하고 공사 차량 때문에 아이들의 사고가 염려된다고 공사가 끝난 수 개학할 것을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또 교실도 아직 정리가 돼 있지 않고 이곳저곳에서 인부들이 공사를 하고 있어 페인트 냄새와 먼지 때문에 머리가 쑤시고, 목이 아파 수업진행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3학년 한 학부형은 “개학은 코앞인데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아 걱정돼서 찾아왔다”며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학을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걱정했다.
또 1학년과 3학년 학부모 권모씨는 “교실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잠시 있어도 머리가 아픈데 하루 종일 있어야 하는 아이들이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공부를 할 수 있냐”며 “예전 학교도 리모델링 하느라 수업결손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또 피해를 보게 됐다”고 꼬집었다.
4학년 학부모 이모씨는 “개학을 하루 앞둔 오늘에서야 이삿짐을 나르고 있는데 무슨 준비가 됐다고 개학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여름방학을 늦게 하더라도 개학을 미뤄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안룡초등학교 이봉준 교장은 “당초 2월23일로 예정돼 있던 준공검사가 늦어져 이사도 늦어졌다”며 “오늘 내로 정문 앞을 임시로 흙을 덮어 아이들이 들어올 수 있게 하고, 선생님들을 배치해 아이들 안전을 지도 할 것이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이 교장은 교육청이 행정을 잘못해 아이들이 불편을 겪게 됐다는 학부모들의 지적에 “교육청이 예산이 없어 공사가 늦어진 것이지 교육청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오히려 교육청을 두둔해 학부모들의 빈축을 샀다.
한편 안룡초등학교는 수원교육청이 학생들의 통학여건 개선 등을 이유로 곡반정동 11블록에서 86블록 신축 건물로의 이전을 결정함에 따라 2003년부터 신축건물에서 수업하게 됐다.
이혜진기자 lh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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