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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 인천 신종플루 ‘확산일로’

4번째 사망자 발생 이어 40대女 뇌사
安시장 “관리수준 넘으면 잠정조치”
시민단체 “보건대책 허술 결단시급 ”
“축전 중단” 커지는 여론

 


최근 신종플루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4번째로 인천에서 신종플루 감염자가 사망했다. 또 40대 여성 1명은 뇌사상태에 빠져 있다. 신종플루 확산 사태가 심상치 않다.

인천시는 도시축전이 열리는 행사장 내 만큼은 신종플루의 안전지대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지만 5일 현재 인천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하고 학생 감염자수도 106명에 이르고 있으며, 6개 중·고등학교가 휴업을 했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전국 시도 행정부시장 부지사 회의를 열어 9~10월에 열리는 대규모 행사들의 자제를 각 지자체에 전달한바 있으며, 실제 상당수의 지자체가 예정된 행사들을 축소.연기 또는 폐지하고 있다.

상황이 여기에 이르자 안상수 시장은 지난달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플루가 급격히 확산돼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면 행사 일정과 관계없이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잠정 또는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천지역에서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한 지금까지도 인천시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여전히 도시축전 행사장이 신종플루의 안전지대라며 학생동원 계획을 취소하지 않고 있다.

이에 시민사회 단체들은 신종플루로 인한 비상상황에서 도시축전 행사를 전면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 연대는 4일 성명을 통해 “인천에서 확보한 항바이러스 양은 울산과 경기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고 거점 병원지정도 턱 없이 부족하다”며, “보건대책이 허술한 상황에서 인천에서 신종플루 감염자가 사망한 만큼 도시축전에 대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도시축전의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한 지금까지도 인천시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여전히 도시축전 행사장이 신종플루의 안전지대라며 학생 동원을 취소하지 않고 있다.

5일 현재 인천시교육청의 도시축전 관람 현황에 따르면 2일 현재 초중고 학생 1만4천631명이 참가해 당초 계획했던 2만7천810명의 50% 수준에 이르는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신종플루 확산으로 인천지역 일선 학교에서 도시축전 관람을 취소하는 학교가 점차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도시축전 현장은 신종 플루 감염에 안전지대가 아니라 위험성이 높은 지대인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도 도시축전장을 찾는 학생들의 집단 체험학습이 진행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안 시장이 도시축전 성공에 대해 절박한 심정을 갖고 있는 것은 알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로 도시축전을 밀어붙이려는 무책임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더 이상 주저하고 지체하다가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할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안상수 시장의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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