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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재보궐 선거, 정책 꼼꼼히 살펴 투표권 행사하길

 

6.2지방선거가 끝난지 20여일이 지난 지금 ‘매니페스토’란 단어를 새삼 떠올리게 된다.

선거기간동안 후보들은 모두 큰 목소리로 민의를 받들고, 꼭 자신이 내세운 공약을 지켜내겠다며 제각각 열변을 토해냈다.

과연 몇명의 당선자가 도민과의 약속을 성실히 수행해낼 수 있을까? 7월1일이 기다려진다.

‘매니페스토’란 목표와 이행 가능성, 예산 확보의 근거 등을 구체적으로 갖춘 선거 공약을 말한다.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대다수의 후보들과 도민들이 ‘매니페스토’란 단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 이유인 즉, 선거기간 만났던 후보자들 가운데 몇몇은 예산 혹은 해당 시·군의 역량과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이번 선거 이슈던 ‘MB심판론’과 ‘4대강 저지’,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실시’ 등을 전면에 내걸었다. 물론 세부공약은 이외에도 많은 내용들이 담겨있었지만, 그들이 모두 한 목소리로 외쳤던 것은 이 3가지였다.

물론 그 반대의 목소리를 내던 후보들도 있었지만 도민들은 3가지 구호를 외친 후보자들에게 표를 던져 그들을 당선시켰다.

도지사, 도교육감, 31개 시·군의 단체장, 도의원, 교육의원, 기초의원 등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하란 명을 받은 이들은 제각기 역할도 다르고 수행할 수 있는 일의 범위도 다르다. 그런데 어째서 이들이 그들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4대강 사업’과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실시’을 기치로 내걸었을까?

‘4대강 사업’의 경우, 기초의원이나 도의원이 어쩔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러기에 김문수 지사도 경기도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도움을 요청한 것이 아니겠는가.

상황이 이렇지만 나는 도민들이 ‘매니페스토’를 염두해 두고 투표를 했길, 단순히 정권 심판을 위해 몰아주기식 투표를 한게 아니길 간절하게 바란다.

당장 7월28일의 재보궐선거 그리고 2년 후 총선, 이어 치러지는 대선에서는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인물과 실현 가능한 정책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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