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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硏 올 성장률 3%로 하향 조정

경제활성화 위해 경제모멘텀 확보 시급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4월말 4%대로 전망했던 올해 성장률을 불과 두달만에 3%대로 하향 조정했다.
25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 및 북핵문제, 내수 위축 등 경제 여건의 악화로 잠재성장률(5% 내외)을 크게 밑도는 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올 상반기에 수출 증가세가 유지됐음에도 소비가 크게 위축돼 2.3%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특히 2/4분기에는 사스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1% 내외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수준의 분기별 성장률은 외환 위기의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던 1998년 4/4분기(-5.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반기에도 정부의 경기 대책과 대외 여건 개선이 기대되나 큰 폭의 개선은 어려운 실정이어서 3.7%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민간소비는 침체 상태에서 벗어나 하반기에 지난해 동기대비 2.5%의 소폭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하반기 설비투자는 4.8% 증가하는 반면 건설투자는 5.23 부동산 안정대책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수도권내 대규모 택지 부족, 용적률 하락 등의 여파로 주택 공급이 위축되면서 3.0% 정도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사스 여파가 3/4분기에도 지속되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출이 2.1% 증가에 그치겠지만 수출둔화 여파와 내수부진에 따른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의 감소로 무역수지는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또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하반기 34억달러, 연간으로 4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무역수지 흑자와 서비스수지 적자규모 축소 등으로 인해 경상수지는 하반기 28억달러, 연간으로는 33억8천만달러의 흑자를 각각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2/4분기 이후 상승 압력이 완화되면서 하반기 2.9% 수준의 오름세를 보여 연 평균 3.3%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그러나 연구소는 내년도 총선을 전후해 개인서비스 요금이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이며 일부 공공요금도 하반기에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이와함께 하반기에는 조선산업의 호조가 지속되고 반도체와 석유화학 경기도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자동차, 가전, 건설, 정보통신, 유통 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관련 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각종 갈등은 선진국이 경험한 `1만달러의 함정'과 유사한 것으로 우리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상실할 경우 남미형 경제로 추락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서 자금시장의 선순환 구조정착과 경제정책의 리더십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수현기자 goodm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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