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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박물관협의회 공식 출범

경기도내 박물관과 미술관 등이 연대해 활동하게 될 '경기박물관협의회'가 19일 오후 도박물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25개 박물관·미술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총회에서는 김이환 이영미술관 관장, 이종선 경기도박물관 관장, 박찬수 목아박물관 관장 3인을 공동 대표로 하고, 이 가운데 김이환 관장을 상임공동대표로 선출했다. 광역 단위의 지자체로서는 처음 결성된 '경기박물관협의회'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해나갈 것인지, 협의회 창립의 의미와 과제 등을 통해 알아본다.

◆창립배경과 사업계획 = 협의회에 대한 논의는 지난해 말 몇몇 관계자들에 의해 시작, 1월 준비모임을 거쳐 빠르게 추진됐다.
이처럼 빠른 진척상황을 보이게 된 것은 박물관 관련 업무 이관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올 1월부터 박물관·미술관 등록 업무가 문화관광부에서 시·도 지자체로 이관돼 조만간 관련 조례가 제정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때 협의회 차원에서 박물관·미술관 활성화를 위한 조례안이 제정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
협의회 창립배경에 대해서는 "다른 지역보다 문화적 역량이 풍부한 경기도의 문화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박물관·미술관들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데 공감해 협의회를 결성하게 됐다"는 것이 이종선 공동대표의 설명이다.
앞으로 협의회는 ▲박물관·미술관의 발전을 위한 제도적 보호육성 지원 사업 ▲도 내외 박물관·미술관과의 자료교환 및 협조 사업 ▲연구 세미나 및 발표회, 학술지 및 회지 발간의 정보 공유 사업 ▲특별전 지원 사업 ▲박물관 미술관 전문직원에 대한 교육 및 양성 사업 등을 펼치게 된다.
이러한 사업에 추진력을 갖기 위해서는 법인화가 필요하다는데 이들은 의견을 모으고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서울대회가 열리는 10월 이전에 사단법인화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의미와 과제 = 현재 도내 위치한 박물관 및 미술관은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58곳을 포함해 모두 75개(박물관 50, 미술관 14, 대학 및 기타 11)에 이른다. 이들 박물관·미술관들은 지역문화 창달에 이바지하며 자기만의 색깔을 드러내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네트워크 형성이 돼 있지 않아 유기적 협조체제를 이루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협의회 결성은 도 문화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력과 정보를 공유하고 제도적 지원 등에 있어 힘을 결집시켜 나간다는데 의미를 갖는다. 특히 광역 단위의 지자체로서는 처음 결성된 것이어서 다른 지역박물관 협의회가 구성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 산적해 있는 과제가 적지 않다. 먼저 회원확보 문제다. 이날 참석한 25개 단체 이외에 나머지 50여개 박물관·미술관의 동참을 이끌어 내야 한다. 또 지역의 문화적 정서 부족, 재정적 부담 등으로 열악한 형편에 있는 시설들에 대한 지원정책도 협의회가 풀어가야 할 과제다.
수원지역 한 학예연구사는 "협의회가 사회교육사업 활성화, 문화창달 이바지 등 거창한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큐레이터나 학예사 한명 없는 열악한 시설들에 대해 지자체 차원에서 지원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설득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창립총회에 참석한 단체 대부분은 잘 알려졌거나 재정부분에서 탄탄한 내실을 갖춘 곳들이다. 이들과는 달리 열악한 환경에 있는 박물관·미술관들은 협의회에 어느 정도 동조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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