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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재학생 33명 집단 자퇴서

논문 표절의혹 총장인준 반발
지난달 부터 학내 무기한 농성

총장 재선출을 요구하며 지난달 13일부터 학내 무기한 농성 중인 한신대학교 신학대학 재학생 33명이 교단의 총장 인준에 반발, 13일 집단 자퇴서를 제출했다.

이날 자퇴서를 제출한 학생들은 “학교법인 이사회는 학내 구성원의 의견 수렴 없이 밀실회의로 총장을 선출했다”며 “연 총장은 자신을 향한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는 등 총장직에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년간 학생들은 ‘민주적인 절차를 통한 총장 선출’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이사회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면서 “학내에서조차 민주주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것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고 판단, 집단 자퇴에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신대 학교법인 이사회는 지난달 12일 제7대 총장에 연규홍(57) 신학부 교수를 선임했고, 같은 달 21일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는 연 교수의 총장 인준을 가결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낸 자퇴서는 학과장이 결제하면 학사지원팀에서 다시 심사를 거쳐 최종 수리하게 돼 있는데, 우선 학과에서 자퇴서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한신대의 총장 선출을 둘러싼 학생들과 이사회 간 갈등은 전임 채수일 총장이 2015년 말 임기를 1년10개월 앞두고 서울의 한 교회 담임 목사로 선정되면서 돌연 사퇴하면서 불거졌다.

그러다가 지난해 3월 31일 이사회가 강성영 신학부 교수를 신임 총장으로 선출하자 학생들은 천막 농성을 시작, 그해 9월 열린 기장 총회에서 강 총장서리에 대한 인준이 거부되고 나서야 농성을 풀었다.

/오산=지명신·김홍민기자 wal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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