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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 평가받은 저비용 개막식… “작지만 알차고 감동”

베이징올림픽 9분의1 668억 들어
송승환 총감독 “전화위복 결과 내”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은 아주 크고 웅장하진 않았어도 알차고 근사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특히 다른 대회보다 훨씬 적은 예산으로 여느 개회식을 능가하는 호응을 끌어내 더욱 주목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번 평창올림픽의 개·폐회식 예산은 668억 원인 것으로파악됐다.

당초 529억 원으로 책정됐다가 대회 개막이 임박해서 139억 원을 증액한 것이다.

이는 개·폐회식에 6천억 원의 돈을 쏟아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9분의 1에 불과하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은 1천715억 원, 2012년 런던올림픽은 1천839억 원을 개·폐막식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승환 개·폐회식 총감독은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처음 총감독을 맡았을 때는 1천억 원 정도로 들었는데 리우올림픽이 저비용으로 좋은 결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은 뒤 예산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리우올림픽은 개·폐회식에 625억원을 들였다.

개·폐회식 예산만 놓고 보면 평창올림픽은 외신으로부터 ‘처참한 예산’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리우올림픽 못지않게 저비용 고효율의 대회를 치르는 셈이다.

송 감독은 “(평창은) 작은 도시라 인프라가 부족해 모든 출연자의 숙박, 운송, 전기시설 등을 갖추는 데 비용이 들었기 때문에 실제 콘텐츠 예산은 200억~300억 원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새 정부 들어서고 개회식을 두 달 앞두고 예산이 증액돼서 큰 힘이 됐다”며 “객석에 LED를 다 설치한 것도 마지막 추가 예산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추가 예산이 단비 같은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송 감독은 “애초부터 적은 예산으로 출발해 다른 대규모 개회식과 달리 작지만 강하고 알차고 속이 꽉 찬 행사를 만들려고 했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오히려 효과적인 플랜을 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적은 예산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돼 좋은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전날 밤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은 우리의 전통과 현재, 미래의 잠재력을 결합한 한 편의 잘 만든 쇼였다는 평이 나온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은 예산으로, 짧은 기간에, 최고의 올림픽 개막식을 만드셨다”는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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