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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높은 서비스 ‘공공산후조리원’ 출산의 기쁨 누리세요!

민선 7기 이재명표 복지
공공산후조리원

 

 

 

 

 

저출산 시대다. 지난해 국내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관련 통계작성(197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회 진출이 늦어지는데 따른 늦은 결혼, 주택문제,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 양육 부담 등이 저출산 시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경기도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해 출생아수 8만8천200명(전국 32만6천900명)에 그치며 10만명 선이 무너졌고, 합계출산율도 1.00명으로 전국평균을 소폭 상회한 수준이다. 도는 이같은 인구절벽 문제 해결책의 하나로 광역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과’ 단위 전담부서인 인구정책담당관을 신설했다. 이에 앞서 출산을 계획중이거나 출산한 산모 지원을 위해 여주에 도내 첫 공공산후조리원을 마련했다. 2021년에는 포천에도 공공산후조리원이 개원할 예정이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이용료가 민간대비 30% 정도 저렴함에도 신생아실을 비롯한 각종 시설과 프로그램이 우수, 산모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도는 또 출생아 1인당 50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도 추진중이다. 산후조리비 지원에 저렴한 공공산후조리원 이용 등 산모 입장에서는 두가지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셈이다.

도 지난해 출생아수 8만8200명 그쳐
합계출산율도 전국평균 소폭 상회 수준

경기도, 인구절벽 문제 해결책 내놔
‘과’ 단위 전담부서 인구정책담당관 신설
여주에 도내 첫 ‘공공산후조리원’ 마련

민간보다 30% 싸고 프로그램 등 우수
의료전문인 직원들 24시간 체제 운영
산모실에 공기청정기 등 감염관리 철저
도민 누구나 시·군 구분없이 이용 가능
오는 10월까지 예약 만료… 만족도↑

2021년 포천 공공산후조리원 개원 예정
출생아 1인당 50만원 지역화폐 지급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도 추진중


지난 5월 개원한 경기여주공공산후조리원이 산모들로부터 칭찬이 끊이질 않고 있다.

우수 시설과 프로그램에 질 높은 서비스가 더해지면서 산모들의 한족도가 한 층 높아져서다.

양평에 살고 있는 이모(43)씨는 여주공공산후조리원 이용에 “3번 놀랐다”고 말했다.

이씨가 놀란 부분은 저렴한 가격과 우수 프로그램, 시설, 서비스로 등으로 압축된다.

이씨는 지난달 여주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했다.

8번째 아이다.

슬하에 7남매를 둔 이씨는 8번째 아이를 가진 후 조리원이 여주에 생긴다는 소식을 접했다.

7남매를 낳을 때마다 양평과 포천, 분당, 시흥 등에 민간 산후조리원을 이용해왔던 이씨에게는 무엇보다 희소식이었다.

우선 민간조리원 대비 70% 수준인 이용료가 마음에 들었다.

기존에 이용하던 민간산후조리원은 2주에 250만원을 초과하는데다 일부 산후조리원은 300만원이 넘어 부담이 컸다고 이씨는 전했다.

심지어 거주지 인근지역에는 산후조리원이 폐원했거나 있다 해도 교통편이 좋지 않아 이용에 제한적이었다. 일부는 산달과 맞지 않아 이용에 어려움이 많았다.

여주산후조리원을 선택한 이씨의 당초 심정은 공공에서 만든 만큼 일단 믿어보자는 것이었다.

여주산후조리원 입실 후에는 자연스레 기존에 이용했던 민간산후조리원과 비교가 됐다.

하지만 비교할 수록 놀랄일 뿐이었다.

“이용가격과 각종 프로그램, 시설 면에서 놀랐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간호사 출신 직원들이 있어 산모로써의 어려움을 즉각 파악해 조치하는 것에 대해 놀랐다”고 이씨는 설명했다.

이용료도 민간조리원의 70% 수준인데다 다자녀 할인혜택을 받아 사실상 절반으로 이용, 경제적 도움도 컸다.

 

 

 

 

이씨가 가장 믿음이 갔던 것은 ‘산후조리원의 서비스와 품질’이다.

원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산부인과 간호사 등 의료전문인 출신인 만큼, 산모들이 겪을 수 있는 심신의 미묘한 차이를 잘 파악해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원활하게 이루어졌다는 것.

이씨는 “산모들이 출산후 겪는 어려움 등에 대해서도 즉각적이고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져 13개 원실의 산모들이 느끼는 만족도가 모두들 민간조리원과 비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수요일마다 이천의료원 소속 소아과 의사가 직접 방문, 영아들의 건강 검진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점도 마음이 놓이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처음 입원 당시에는 반신반의 했던 마음이 이용 후 더 있고 싶은 심경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씨가 입원한 경기여주공공산후조리원은 지난 5월 3일 개원했다.

이용요금은 2주 168만원으로 1주일에 84만원이다. 이는 민간산후조리원의 70% 정도다.

셋째 이상 출산한 산모는 절반가격인 1주 42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및 그 유족도 절반 가격에 이용 가능하다.

산후조리비로 지원받게 되는 50만원 상당의 지역화폐로도 지역 구분 없이 결제 가능하다.

전체 13개 산모실에는 공기청정기가 모두 설치돼 있고, 감염관리 효과를 고려해 입구와 출구가 분리된 상태로 설계됐다.

입구에 들어가기 전 고온강풍의 산소 멸균기를 통한 ‘에어샤워’, 손소독을 해야 출입이 가능하며 산모의 남편이나 가족이라 하더라도 출입 시간이 철저하게 통제된다.

평일에는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허용된다.

출입시간 동안 외부 의류는 착용이 불가능하며 반드시 위생복으로 환복해야 한다.

주말과 주중 출입 시간도 제한적으로 편성돼 감염예방 효과를 보고 있다.

원장과 간호사 5명, 조무사 6명 등 12명이 24시간 체제로 운영하며 신생아 응급처치, 신생아 목욕법, 모유 수유법 등의 프로그램이 편성·운영되고 있다.

산모를 대상으로 하는 산후 요가, 산욕기관리법 등도 함께 배울 수 있다.

매주 수요일에는 도립 이천의료원 소속 소아과 의사가 방문해 정기검진을 진행한다.

현재 공공산후조리원은 오는 10월까지 예약이 만료된 상태다.

여주공공산후조리원은 연간 총액 7억원으로 경기도와 여주시 예산이 7대 3 비율로 부담한다.

여주시에 설치됐으나 여주시민 뿐 아니라 경기도민 누구나 시·군 구분없이 이용할 수 있다.

여주공공산후조리원을 이끌고 있는 이종현 원장은 27년 경력의 베테랑 간호사다.

1992년부터 도립 포천의료원 산부인과에서 간호사 생활을 시작해 27년 간 동과에서 종사해온 그는 지난 4월 여주공공산후조리원 초대 원장으로 부임했다.

이종현 공공산후조리원장은 “공공산후조리원은 도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산모들이 편안히 지낼 수 있게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조주형기자 peter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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