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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 “유벤투스 ‘후안무치’ 답신에 분노”

유벤투스
“항공기지연 등에 늦게 도착
호날두 휴식은 의무진 의견”
항의 후 이틀 뒤에 답변 보내

프로축구연맹
“호날두 노쇼 대한 언급 없어”
구단측 홈피엔 자화자찬 글

소송카페 운영진 등 기자회견
“더페스타, 입장료 환불하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호날두 노쇼’ 사태를 초래한 유벤투스로부터 답신을 받고 비난 수위를 더욱 높였다.

연맹은 “지난 달 29일 유벤투스 구단에 정식으로 항의서한을 발송했고 이틀 뒤인 31일 오후 늦은 시간 유벤투스 측으로부터 이에 대한 답신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연맹에 따르면 답신의 골자는 유벤투스는 경기장에 모인 수많은 관중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정도의 좋은 경기를 선보였고, 경기장에 늦게 도착한 것은 항공기 도착 지연과 교통체증 등 외부적인 사유 때문이었으며, 팬미팅 행사에도 유명 선수들이 참가했으나 호날두 단 한 명만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의무진의 의견에 따라 경기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것, 계약 위반으로 주장되는 사항들에 대해서는 유벤투스 구단 법무팀이 대응할 예정이라고 것이다.

연맹은 “이번 사태의 핵심은 유벤투스가 계약사항으로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을 보장했음에도 실제로는 단 1분도 출전하지 않은 점이나 유벤투스의 이번 답신에는 이에 대한 사과는 단 한 마디도 포함되지 않았고, 그러한 일이 벌어진 사정에 대한 일언반구의 설명도 없었다”며 “유벤투스 선수단이 경기장에 1시간이나 늦게 도착한 점, 경기 시간을 전후반 각각 40분으로 줄이자는 터무니없고 모욕적인 요구를 한 점 등에 대한 사과 역시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연맹은 유벤투스의 이러한 후안무치함에 대하여 매우 큰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 전 미팅 당시 유벤투스 관계자는 ‘수많은 해외투어 경험이 있고, 여러 이동 경로를 확보하고 있으니 비행기 연착 등으로 인한 경기 지연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했다”며 “확신에 찬 답변은 결과적으로 거짓말이 됐다”고 반박했다.

연맹은 또 “유벤투스가 답신에서 이 경기가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최근 구단 홈페이지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6만6천명의 팬들로 가득 찼다. 지구 반대편의 팬들도 유벤투스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라며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 자화자찬을 게시했는데 이는 자신들의 귀책 사유로 인해 벌어진 작금의 사태를 경시하고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유벤투스의 태도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명백히 밝힌다”며 “유벤투스 구단의 책임 있는 사과와 호날두의 불출전 사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연맹은 끝으로 이러한 유벤투스의 태도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명백히 밝히며, 유벤투스 구단의 책임있는 사과, 그리고 호날두의 불출전 사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맹은 이날 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에 위약금을 청구하는 내용과 산정 명세를 담은 내용증명을 보내 법적인 조치를 예고했다.

연맹은 정확한 항목과 청구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위약금 규모는 2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계약 위반 내용에는 호날두의 결장과 팬 사인회 불참에 대한 부분이 포함됐다.

네이버 ‘호날두 사태 소송카페’ 운영진과 법률대리인단도 이날 서울 강남구 세곡동 더페스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한다는 내용으로 직·간접적인 허위 과장 광고를 한 건 사기였다”면서 “더페스타는 입장료를 전액 환불하라”고 주장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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