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남양주서 일가족 3명 확진…60대 부부·38세 아들

발열로 보건소를 찾았지만 해외여행 이력과 확진자 접촉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검사받지 못한 60대 남성이 가족들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양주시는 호평동에 사는 61세 남성과 60세 아내, 38세 큰아들 등 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남양주에서 5∼7번째로 발생한 환자다.

이 남성은 순천향대 부천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아내와 큰아들은 안성의료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밀접 접촉자인 33세 둘째 아들은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자택 격리 조치했다.

발열 증상이 있어 병원 2곳과 보건소 선별 진료소를 찾았는데도 검역망에 코로나19는 걸러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발열 증상은 지난달 22일 처음 나타났다. 전날 ITX와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서울에 있는 직장에 다녀온 뒤였다. 이틀 뒤 폐렴을 우려해 시내 병원에서 X-레이와 혈액·소변 검사를 받았지만 정상으로 나왔다.

다시 이틀 뒤 코로나19를 의심해 아내와 함께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으나 의료진은 해외여행 이력과 확진자 접촉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검체를 채취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증세가 계속돼 지난달 28일 동네 의원에서 해열제를 처방받았지만, 오히려 호흡 곤란 등 증세는 악화됐다. 결국 지난 2일 한양대 구리병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들 가족을 상대로 감염 경로와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 조사 중이다.

이 남성은 발열 증상이 나타나자 출근하지 않고 주로 집에 머물렀으며 병원과 약국 등에 가고자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했다.

지난달 25일 시내 병원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이마트 남양주점에서 빵과 휴지 등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날 이 남성이 방문했던 병원 2곳을 폐쇄, 약국 등 방문지에 대한 소독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남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6명은 지정 병원에 격리돼 치료 중이며 몽골인 남성은 지난달 25일 숨졌다. 자가 격리 대상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55명이며 능동감사 대상자는 35명이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