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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와 계약해라”… 화성 공직자 ‘갑질’

“내 재량으로 수의계약 해줄테니…” 부적절 언행
소상공인들 홍보 업무 특정업체에 의뢰 압력행사
구설수 오른 공무원 “업무를 적극적으로 했을 뿐”

화성시의 한 공무원이 부적절한 언행과 행동으로 구설수에 휘말렸다.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관련 업체에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제보자에 따르면 문제가 되고 있는 해당 공무원 A씨는 관내 소상공인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지원사업 및 기업지원 통상업무를 담당하면서 업무와 연관을 맺고 있는 소상공인 업체 사장들에게 회사 홍보 관련 업무를 특정 업체에 의뢰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이 과정에서 업체 대표들에게 “향후 신규 사업을 만들어 2천만원까지 자신의 재량으로 수의계약을 해줄 수 있다. 그러니 이 업체에 일감을 맡겨라”라며 이야기했다는 것.

이에 일부 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이 업체들과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인들 역시 이를 두고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한 공무원의 횡포라는 지적이다.

한 기업인은 “해당 공무원이 업무와 관련된 업체들에게 압력을 행사해 특정 업체와 계약을 하도록 하는 것은 명백한 공무원의 ‘갑질’로, 업체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만한 적절치 못한 처사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이 특정 업체는 화성 소재 B 대학교 창업지원센터에 위치하면서 유튜브 등을 이용해 기업의 홍보를 도와주는 업체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업체도 화성시가 추진하는 기업지원사업의 선정을 위해 해당 공무원의 알선으로 급조해서 만든 회사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시민은 “요즘에도 이런 공무원이 있느냐”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기업들에게 지원을 빌미로 이렇게 ‘갑질’을 했다는 것에 대해 너무 화가 난다”며 분개했다.

A 공무원의 부적절한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해외시장개척사업의 국가나 도시를 선정할 때에도 기업인이 원하는 국가나 지역이 아닌 개인 본인의 의사결정으로 진행한 것은 물론, 업체 선정도 자신에게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해주는 기업인들 위주로 선별해 공적 업무를 사유화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 2018년 두바이 전시회에서는 기업인들이 바이어와 상담 후 다음날 추가 미팅을 잡고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일행과 함께 이 개척단을 이탈해 관광 일정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A 공무원은 “직무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기업 홍보가 필요한 업체들에게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한 것 뿐이었지 압력행사는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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