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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힘겨운 취약계층 어르신, 수원시가 돌본다

개방 희망 경로당 201개소와 복지관 6개소 ‘무더위 쉼터’로 개방
집에 에어컨 없는 취약계층 어르신 우선 이용, 이용 인원 제한
6월부터 ‘지역사회 노인 폭염 극복을 위한 1:1 찾아가는 서비스’ 전개

◇무더위가 힘겨운 취약계층 어르신, 수원시가 돌본다.

 

 

 올해 6~8월 기온이 평년(23.6도)보다 0.5~1.5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이 지난 5월 발표한 ‘2020년 여름철 전망’에 따르면 올해 폭염 일수는 20~25일로 평년(9.8일)보다 2배 이상 길어질 전망이다.


때문에 에어컨 등 냉방용품이 없이 지내야하는 가난한 홀몸 노인들이 이 무더위를 어떻게 지낼 지 걱정이다.


수원시는 혹서기에 노인복지관과 경로당에 냉방비를 지원해 노인들의 ‘무더위 쉼터’로 운영했다. 노인들은 여름이 되면 무더위 쉼터를 찾아 땀을 식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운영이 중단되면서 갈 곳조차 없어졌다.  


그래서 시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느 해보다 더운 여름을 나고 있는 취약계층 노인을 보호할 수 있는 여러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코로나19로 운영을 중단했던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을 이달 20일 이후부터 ‘무더위 쉼터’로 운영키로 했다. 방역 조치를 철저하게 해 혹시 모를 감염병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수원지역 내 전체 512곳 중 개방하기를 원하는 경로당 201곳과 노인복지관 6곳(서호·SK청솔·버드내·광교·밤밭·팔달노인복지회관) 등 207곳을 하루 중 가장 더운 오후 1~5시까지 4시간 동안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기로 했다.


추후 무더위 쉼터 운영을 원하는 경로당이 있으면 추가로 개방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무더위 쉼터로 개방하는 시설을 늘릴 예정이다.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은 다른 기능은 계속 운영을 중단하고, 무더위 쉼터로만 활용한다.


이들 무더위 쉼터는 집에 에어컨이 없는 홀몸노인, 저소득층 노인 등 폭염에 대처하기 어려운 취약계층 노인들이 우선 이용할 수 있다.


경로당마다 면적에 따라 적정 이용 인원을 산정해 이용 인원을 제한한다. 적정 인원은 각 동행정복지센터에서 현장을 확인한 뒤 경로당회장과 협의해 결정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범위에 따라 적정 인원을 정한다.


무더위 쉼터는 일일 1개소당 60~75명이 이용할 수 있으며, 6개소 최대 이용 인원은 405명이다.

 

수원시는 개방 경로당·복지관에 각각 감염관리책임자를 지정하고 감염병 예방 수칙·무더위 쉼터 이용준수 사항을 교육했다.

 

앞서 무더위 쉼터로 개방할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을 점검한 후 건물 안팎을 소독했고, 손 소독제·체온계·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비치했다.

 

수원시는 개방 경로당, 복지관에 ‘코로나19 예방관리사’를 배치하고, 구·동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1일 1회 이상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관리사는 무더위 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안내하고, 준수 여부를 꼼꼼하게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무더위 쉼터 이용을 원하는 어르신은 명부를 작성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소독하고, 발열 체크를 한 후 입장할 수 있다.

 

무더위 쉼터에서는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취사·식사, 노래 부르기 등은 할 수 없다. 큰 소리로 말하면 안 되고, 타인과의 신체 접촉도 금지된다.   

 

지난 6월에는 온열질환에 취약한 어르신을 위한 ‘돌봄 취약 노인 폭염 극복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지역사회 노인 폭염 극복을 위한 1:1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44개 동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 인력 258명, 10개 권역 돌봄 민간 인력(수행기관) 368명 등 626명으로 구성된 민·관 공동대응반은 모든 취약계층 노인 집을 방문해 냉방용품 구비 여부 등을 조사하고 맞춤형 지원계획을 수립했다. 

 

민·관 공동대응반은 어르신들에게 폭염에 대비할 수 있는 행동 수칙 등을 교육하고, 냉방용품이 없는 노인에게는 필요한 냉방용품을 연계 지원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는 ‘돌봄노인’들에게 반려식물을 제공하는 ‘돌봄노인 반려식물과 함께’ 사업도 시작했다.

 

반려식물 제공 대상은 노인복지관·사회복지관·수원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등 10개 시설에서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를 받는 어르신들이다. 반려식물을 키우길 희망하는 돌봄노인들에게 식물을 지원한다. 

 

식물을 돌보는 방법을 적은 안내문과 본인의 기분을 매일 점검할 수 있는 ‘반려식물 동행 일지’ 등도 제공한다. 수원시는 돌봄노인을 지속해서 발굴해 반려식물을 지원하고, 9월 30일까지 돌봄노인이 있는 가정을 점검할 예정이다.

 

박미숙 수원시 노인복지과장은 “아직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은 만큼, 무더위 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감염병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시길 바란다”며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형 건축공사현장 재능기부로 녹색건축물 늘어난다.

 

 

 수원지역 대형 건축공사현장의 재능기부를 통해 민간분야가 주도하는 녹색건축조성사업이 본격 진행된다.


8개 시공사는 지난 13일 녹색건축조성지원사업의 신청자들과 개별적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달 30일 해당 시공사들과 녹색건축지원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민간 부문의 재능기부로 녹색건축지원사업이 확대돼 원활한 후속 조치를 위한 신청자들과의 협약이 이뤄진 것이다.


참여한 대형 건축공사 현장은 ▲테크트리영통(롯데건설㈜) ▲삼성 S PJT현장(삼성물산㈜) ▲광교중앙역 SK VIEW(SK건설㈜) ▲호매실역 더리브스타일(㈜이테크건설) ▲광교더샵레이크시티(㈜포스코건설) ▲광교 포레나신축공사(㈜한화건설) ▲영통 현대테라타워(현대엔지니어링㈜) ▲광교효성해링턴타워레이크(효성중공업㈜) 등이다.


1차 지원 대상은 수원시 녹색건축조성지원사업에 신청한 뒤 예비순위를 받은 13명이다.


대형 건축공사 현장들은 사용승인을 받은 후 15년 이상 지난 단독·다가구·상가·다세대·연립주택 등 노후건축물을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녹색건축물로 변신시키기 위한 시공 노하우를 전수한다.


또 신청자들이 원활히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신청 금액의 50% 이내를 지원하기로 했다.


수원시와 협약 업체들은 올해 3차까지 사업을 진행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축적된 기술력을 재능 기부해 노후건축물의 주거 환경개선 및 지속가능한 주거 환경 조성에 앞장서기로 한 시공사들 덕분에 수원시의 녹색건축물이 늘어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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