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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 "쿠팡, 안일한 태도 여전…휴대폰 반입 금지는 반인권적 행태"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고와 관련해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18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발 방지대책과 노동자들의 고용 보장 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기자회견문에서 "수많은 전기장치가 돌아가고, 전선이 뒤엉킨 상황에서 화재 위험은 배가 된다"며 "평소 정전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빈번하지만 쿠팡의 대책 마련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화재에서) 쿠팡의 안일한 태도가 여실히 등장했다"며 "오작동이 많다며 꺼둔 스프링클러는 지연 작동했고, 평소 화재 경고 방송의 오작동이 많아 노동자들은 당일 안내방송도 오작동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최초 신고자보다 10분 먼저 화재를 발견한 단기 사원이 있었지만 휴대전화가 없어 신고를 못 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며 "반인권적으로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하는 행태가 어떤 위험을 나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덕평물류센터 일용직 노동자 고용 보장 방안 마련 ▲정규직·계약직 노동자의 인근 센터 발령 또는 휴업수당 지급 ▲연 최소 2회 이상 물류센터 전 직원 화재대응 훈련 실시 ▲재난안전 대비 인원 증원 ▲재난 안전 교육 ▲전체 물류센터 안전 점검 등의 대책을 요구했다. 아울러 이번 화재 조사에 노조의 참여도 보장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전날 발생한 화재는 오전 5시20분쯤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전기적 요인(경찰·소방 추정)에 의해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 장비 60여 대와 인력 150여 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를 진압했다.
 

이후 오전 8시19분 화재 초기 진화에 성공, 대응단계를 순차적으로 해제했으나 내부 적재물이 떨어지면서 불이 재확산됐다.

 

불은 건물 전체를 집어삼키는 등 걷잡을 수 없이 번졌고, 소방당국은 18일 오후 2시50분 현재까지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건물 붕괴 등 추가 인명피해 우려로 일시 중단됐던 김 소방경 수색작업은 화재진압이 지연되면서 재개되지 않고 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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