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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 보호예수 물량 쏟아진다...개미주주들 '불안'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2월 중 의무보호등록 해제 '3억 997만주'
개미주주들 오버행 불안 심화

지난달 코스피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월간 최대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이달 대거 의무보호예수 해제가 예고됐다.

 

코스피 낙폭은 지난해 12월 말(2977.65)보다 314.3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8년 10월 코스피 1000선이 붕괴한 이후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버행(주식 시장에서 언제든지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인 과잉 물량 주식)에 대한 소액 주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월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상장사 44개사의 주식 3억 997만주가 의무보유등록에서 해제된다.

 

의무보유 등록이란 관계 법령에 따라 일반 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대 주주 등이 소유한 주식을 일정 기간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처분이 제한되도록 전자 등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8개사 2억 2028만주, 코스닥시장에서 36개사 8969만주가 해제된다.

 

의무보유가 해제되는 주식 수량은 전월(2021년 12월)에 비해 2.3%(745만주) 감소한 반면 전년 동기 대비 40.0%(8859만주) 증가했다.

 

의무보유 등록이 해제되는 사유로는 유가증권시장은 최대 주주(상장), 코스닥시장은 기타 보호예수 필요 주주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될 주식 수량 상위 3개사는 카카오뱅크(1억 5081만주), 엔피(2928만주), 롯데렌탈(2221만주)이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6일 전체의 31.74%인 1억 5081만주가 의무보유 등록에서 해제돼 주식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10일 1550만주, 롯데렌탈은 19일 2221만주 해제를 앞두고 있다.

 

이외 2월 락업이 해제되는 코스피 상장사는 센트럴인사이트, 한컴라이프케어, 아주스틸, 와이지플러스, 에쓰씨엔지니어링이다.

 

코스닥 36개사는 엔켐, 와이더플래닛, 피코그램, 오르비텍, 테라사이언스, 리더스코스메틱, 지니너스, 에이치케이이노엔, 비트나인, 디어유, 지오엘리먼트, 아이티아이즈, 플래티어, 엠로, 다보링크, 피엔에이치테크, 트윔, 딥노이드, 제넨바이오, 버킷스튜디오, 브레인즈컴퍼니, 대유, 소마젠KDR, 엔피, 서남, 셀리드, 오토앤, 알비더블유, 메디프론디비티, 마인즈랩, 케이옥션, 애드바이오텍, 씨이랩, 셀루메드, 넵튠, 뷰노다.

 

전문가 역시 최근 악화된 증시 상황과 대규모 물량 출회가 겹쳐 주가 요동을 우려했다.

 

정준영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컨설턴트는 "요즘 주식 시장 상황과 투자 심리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많은 물량이 쏟아지면 주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며 "지난해 9월 카카오뱅크의 1개월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풀렸을 당시 주가가 4.21% 급락한 이력에 빗대 최근 시장 상황까지 고려한다면 추가 하락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설 명절 연휴 동안 미국의 기술주 위주로 감세를 보였지만, 아직 긴축 우려와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슈 등 문제가 남아있으므로 변동성 있는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대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3일 카카오페이 주식 222만 2087주(전체 상장 주식의 1.7%)에 대한 기관 의무보유 확약이 해제됐고 이날 카카오페이 주식은 전날 종전가 보다 1500원(-1.19%) 하락한 12만 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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