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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특집] 上. 광명교육지원청의 교육복지…“위기학생 뒤 위기가정 있다”

가족기능 강화 초점 ‘우리가족징검다리’ 프로그램 진행
교육복지안전망 맞춤형 통합지원 ‘하나로’ 시스템 구축
‘마음챙김 연수’로 교육복지사 대상 치유 프로그램 지원

 

아무도 돌보지 않는 소외된 아이의 인생에 치유의 등불을 비춰주는 정책이 있다. 바로 경기도교육청의 ‘교육복지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도내 모든 교육지원청에서 운영되고 있다.  

 

경기신문은 이번 기획을 통해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등 학교생활이 어려운 위기학생을 발굴해 알맞은 복지서비스를 연결해주는 ‘위기학생의 나침반’ , 교육지원청의 교육복지사업을 톺아본다. [편집자 주]

 

 

광명시 광명6동에 위치한 광명교육지원청(광명교육청)에서는 ‘차별 없는 교육 복지 구현’을 실현하기 위해 광명지역 모든 초·중·고에 교육복지안전망 사업을 가동 중이다.

 

교육복지안전망 사업은 지역교육청이 교육복지사가 배치된 각 학교를 모니터링하고 사업 등을 지원하며, 교육복지사가 없는 학교의 위기학생들을 발굴해 복지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세부적으로는 우리가족 징검다리, 소그룹 사제동행 프로그램, 통합지원 하나로 시스템 등이다.

 

우선 광명교육청은 ‘위기학생 뒤에 위기 가정이 있다’는 말을 모토로 복지 대상 학생의 가족기능 강화를 위해 우리가족 징검다리를 10년간 운영하고 있다.

 

또 관내 총 48개교에 ‘소그룹 사제동행 프로그램’의 운영을 돕고 있다. 사제동행은 담임교사와 학생이 외부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사제 간의 정을 다지는 프로그램이다.

 

이어 학교가 교육지원청에 복지서비스를 요청하면 교육청 자체적으로 사례를 협의해 학생별 맞춤형 통합지원을 실시해 유관기관에 연계해주는 시스템 통합지원 ‘하나로’를 구축했다. 

 

 

 

◆ 가족기능 강화에 초점을 둔 ‘우리가족 징검다리’

 

광명교육청의 중점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가족기능 강화 프로그램 ‘우리가족 징검다리’는 현재 20여 개 지역기관과 연계해 진행 중이다.

 

2015년부터 운영됐으며 광명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직접 주관하고, 광명시 가족센터와 협업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프로그램 내용은 부모교육, 가족공동체 활동, 가족캠프, 가족콘서트관람, 가족상담 등이다.

 

관내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가족 기능강화가 필요한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담임교사의 추천으로 초등 15개 가정, 중등 15개 가정을 매주 토요일 오전, 오후 동안 각 2시간씩 운영한다.

 

1회기는 부모-자녀의 친화프로그램, 2회기~5회기는 사춘기 자녀를 이해하기 위한 부모교육, 6회기는 부모-자녀가 함께 하는 체험활동, 7회기~13회기는 부모집단 상담으로 이뤄진다.

 

추후 가족상담이 더 필요한 가정은 10회기의 별도 가족상담을 운영한다.

 

이외 글램핑장 체험 등 1박 2일 가족캠프를 진행한다. 지난해 7월에는 19개 가정과 9월에는 20개 가정이 참여하는 등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계절 및 주제별로 열리는 콘서트를 가족과 함께 관람하기도 한다. 지난해 참여 가족들은 7월에는 오페라 ‘마술피리’와 콘서트 ‘가족문화소풍 가을문턱’을 관람하고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 현금지원까지 원스텝으로, ‘하나로’ 네트워크

 

광명교육청에는 학교에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발굴해 교육지원청으로 의뢰하면 지원청 자체에서 원스텝 복지체계를 가동해주는 ’통합지원 하나로‘ 시스템이 있다.

 

하나로는 사각지대 학생에 대한 원스톱 맞춤형 통합지원 시스템으로, 기존에 학생에게 분질적으로 지원했던 복지사업을 통합진단을 통해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해당 시스템은 동 행정복지센터 등 유관기관 20여 곳과 연계해 연중 운영되고 있다.

 

학교에서 위기학생을 발굴해 ’하나로‘에 신청하면 광명교육청에서 교육복지지원센터, Wee센터, 학습종합클리닉 등 유관부서와 지역기관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지역자원을 연계한다.

 

이에 멘토링·학습진단·학습상담·난독지원 등 학습분야, 심리검사·심리상담·심리치료·부모교육·가족상담 등 심리지원, 생필품·의류지원·장학금 연계·긴급지원 등 복지지원, 생계비·의료비·주거비·교육비 등 기타지원을 다방면으로 해주고 있다.

 

광명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에게 필요한 물품 구입비나 가정 생계비 지원을 위해선 현금지원이 많이 필요한데, 광명시희망나기운동본부를 연결해 연간 150여 명에게 최대 1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의류 및 학용품 등 필요한 물품비 지원부터 기업 지정기탁 등으로 저소득층 학생에게 장학금, 생활비까지 지원해 위기학생에게 실질적으로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교육복지사 대상 ‘복지’도 “놓치지 않을 거예요”

 

각 학교에 한 명씩 배치된 교육복지사들은 위기학생을 발굴하고 복지사업을 연계해주는 등 수많은 일을 혼자 진행한다.

 

도내 한 교육복지 관계자에 따르면, 위기학생을 발굴하는 과정은 교육복지사 혼자서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담임교사 등 교육공동체의 협조가 필요하다.

 

또 위기학생을 발굴한다고 해서 바로 복지사업을 연결해주지 못하고, 설득 등 다분한 과정을 거쳐야 해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마음의 문을 닫은 학생과 라포를 형성하고, 해당 학생의 부모를 만나 설득하고, 적절한 복지 사업을 찾고 또 그것에 선정되는 과정이 모두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일이다보니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광명교육청은 교육복지사들의 받는 감정적인 고충을 치유하기 위해 실무자 30명을 대상으로 감정 소진 예방을 위한 ‘자기돌봄 역량강화 연수’를 추진했다.

 

연수 프로그램은 팝아트 초상화 그리기 등 휴식과 놀이를 통해 자기 돌봄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토닥토닥 쉼을 위한 자기돌봄 워크숍’으로 청소년 대상 활동 기관인 남양주 ‘펀그라운드전’을 함께 둘러보고, 동두천에 있는 ‘국립 치유의 숲’에서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이경미 광명교육청 교육복지조정자는 “참여자 모두 운영 만족도에 100%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매년 네트워크 담당자들만의 유익한 시간과 힐링과 치유의 소재를 가지고 진행하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광명지역 아동·청소년 사업 운영기관의 실무자들과 교육복지안전망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연 4회 협의회를 운영할 예정이다”며 “충분한 협의와 연수를 통해 교육복지사의 업무를 지원하고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함.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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