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경기도의회는 세월호의 기억이 세월의 바람에 흐려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 의장은 이날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성명을 발표하고 “세월호가 영원의 바다로 침몰한 지 꼬박 10년이 되는 날”이라며 “가슴 아린 10년을 견뎌낸 유가족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304명의 세월호 희생자를 언급하며 “그날의 수학여행이 무탈했다면 아이들은 서른을 바라보는 어엿한 청년이 돼 우리 곁에 있었을 것”이라고 한 뒤 “지키지 못했던 미안함의 크기는 여전히, 조금도 줄지 않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염 의장은 “그 고통의 봄날 이후 우리는 생명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게 됐고 안전을 지킬 국가와 지방정부, 사회의 역할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소회를 내비쳤다
염 의장은 “잊지 않겠다며 굳게 다짐했던 약속은 아직 다 지켜지지 못했으나 우리 사회는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지난 10여 년간 도의회는) 각종 재난 참사로부터 경기도민을 지켜낼 입법정책 활동에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은 과거를 반복하기 마련이다’라는 한 철학가의 말처럼 슬픔의 무게가 무겁다고 해 기억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나아갈 수 없다”고 전한 뒤 “도의회는 세월호의 기억이 세월의 바람에 흐려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미래 예견치 못한 슬픔을 막을 책임의 의정을 실천하겠다. 다시금 10년이 흘렀을 때 지금의 다짐이 부끄럽지 않은 경기도를 소원한다”며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한 사회에 대한 바람을 잊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의회는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의 날 지정 조례’와 ‘4·16 세월호 참사 피해자 심리치료비 지원 조례’ 등 4·16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유족을 위한 조례안을 제정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