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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콜록’ 전세계서 유행 중인 백일해…인천도 급증

올해 인천 백일해 환자 11명…전년 대비 2배↑
임산부·배우자 예방접종 지원…1분기 약 600명 접종

“기침이 나오는데, 다시 마스크를 써야 할까 봐요.”

 

올해 들어 아이들의 콜록거림이 심해지고 있다. 100일 동안 기침한다는 백일해가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어서다.

 

전국 백일해 환자는 지난달 24일 기준 36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1명 대비 33.2배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동기간 대비 최다 발생이다.

 

인천에서도 백일해 환자가 급증했다. 상반기가 안 지났는데, 지난해 수치와 비교하면 벌써 2배가량 늘었다.

 

최근 10년간 인천지역 백일해 환자 수는 ▲2015년 5명 ▲2016년 11명 ▲2017년 34명 ▲2018년 53명 ▲2019년 20명 ▲2020년 6명 ▲2021년 2명 ▲2022년 0명 ▲2023년 6명 ▲2024년(4월 30일 기준) 11명이다.

 

최근 경남에서는 교육 시설 중심으로 집단 발생이 보고됐다. 아직 인천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는 없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만큼 시민들은 다시 마스크를 찾는 모습이다.

 

미추홀구에 사는 A씨(54)는 “백일해가 유행한다는 얘기를 듣고 마스크 한 박스를 주문했다”며 “혹시나 학교에서 유행할까봐 아이한테 마스크를 꼭 쓰라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시는 백일해를 예방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논스톱 출산장려지원사업으로 영아의 백일해 감염 예방을 위해 27주~36주 임산부와 배우자(사실혼 포함)를 대상으로 백일해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8000만 원의 예산이 편성됐고, 1분기에 600여 명이 접종을 마쳤다.

 

시 관계자는 “최근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예방 접종률이 높아 조금 안심되는 상황이지만 아기들한테는 치명적일 수 있다”며 “비말 감염이니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기침한 후에는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백일해는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어린이 국가예방 접종(6회)으로 예방할 수 있다. 콧물이나 경미한 기침으로 시작해 발작성 기침으로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주로 기침할 때 공기 중으로 튀어나온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1명이 12명에서 17명을 감염시킬 만큼 전파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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