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기도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와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은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마하라슈트라주는 인도 산업생산의 25%, 대외무역의 50%를 점하고 있는 인도경제의 중심축이다. 도는 양측간 협력분야가 활성화되면 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인도의 경제적 규모나 역동성은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 이상으로 거대하다”면서 “우호협력 체결을 계기로 양국간 호혜적인 협력은 물론, 경제발전을 증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할만하다”고 말했다.
◇인도진출 교두보 확보= 인구 1억의 마하라슈트라주는 인도 GDP의 13.6%, 전체 대외무역의 50%, 산업생산의 25%, 국가 세입의 40%를 충당하는 명실상부한 인도경제의 1번지다.
지난 10년간 7% 이상의 고도성장을 기록할 정도도 인도 경제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마하라슈트라주 인구 1억명 중 1천800만여명이 집중해 있는 수도 뭄바이에는 증권거래소와 중앙은행 등이 몰려 명실상부한 인도의 ‘경제 수도’로도 통한다.
또 외국기업의 설립 및 입주시 특혜를 주는 인도의 236개 경제특구(Special Economic Zone) 가운데 마하라슈트라주에만 46개가 집중돼있다. 그러면서도 주정부 차원에서 외국의 지방정부와 MOU를 맺기는 경기도가 처음일 만큼 이곳은 ‘미개척지’다.
도 관계자는 “지난 2004년부터 마하라슈트라에 수차례 대표단과 실무단을 파견해 협력방안을 모색해왔으며, 이번 김 지사의 방문을 계기로 결실을 보게됐다”고 말했다.
◇ 예상되는 기대효과= 양측이 체결한 우호협력 양해각서에는 경제와 산업, 통상, 과학기술, 문화, 관광 등 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상호지원과 협력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도는 이같은 협력내용을 적극적으로 활용, 중소기업 CEO연수단 및 교류공무원을 상호 파견하고, 도내 공과대학생의 인도 IT기술연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의 경우 우리나라 GDP의 23%, 대외무역의 20%, 지식기반산업의 37%를 점유하는 등 사실상 한국경제의 성장동력 역할을 수행, 양측간 상호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한상곤 코트라(KOTRA) 뭄바이 무역관장은 “민간 기업의 모든 본사가 뭄바이에 몰려 있을 정도로 이곳은 인도 경제의 사령탑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경기도가 IT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투자할 여지가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문화콘텐츠와 관광 등을 접목한 한류우드를 조성 중인 도로서는 부가적으로 영화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은 볼리우드(봄베이+할리우드)와 문화교류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지사는 “이번 MOU는 경기도와 마하라슈트라주가 한국과 인도에서 각각 자국 경제를 선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양측간 호혜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통해 양 지역 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