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바라보는 눈길이 아름답다. 먼 대부도까지 오기 위해서 새벽에 일어나 준비하고 버스를 타고 오느라 피곤도 하련만 부모와 떨어져 1박 2일 동안 생활해야 한다는 두려움인지 친구들과 어울려 새로움을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인지는 몰라도 아이들의 눈망울이 새롭다.

에너지관리공단 경기지사가 8월 3일부터 8월 9일까지 총 4차에 걸쳐 안산 경기도청소년수련원에서 각 1박 2일로 수도권지역 초등학교 3학년~6학년 학생 1천100여명과 함께한 ‘에너지 체험캠프’ 참가 학생들의 해맑은 모습이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에너지관리공단 경기지사에서 주관하였으며 경기신문과 주부교실경기지부, 에너지시민연대가 후원을 한 에너지 체험캠프는 어린 학생들에게 에너지 체험 놀이마당을 제공하여 보다 쉽고 재미있게 에너지의 중요성과 원리를 배우고, 에너지절약 의식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에너지체험캠프는 에너지절약 강연과 에너지원리 강연, 평소 에너지 소비습관에 대해 스스로 반성을 유도하는 에너지생활감사 등의 ‘에너지 이해’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에너지를 쉽게 이해하도록 하였다.

태양광에너지를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태양광자동차경주대회 및 태양광체험 한마당, 에너지 과소비가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을 배운 후 갖는 갯벌체험 등의 ‘에너지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에너지백일장, 에너지골든벨 및 레크리에이션 등 ‘에너지 놀이’ 프로그램 등 다양하고 알찬 구성으로 어린이들에게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선사하였다.

미리 보내준 태양광모듈과 모터에 재활용품을 이용, 각자의 아이디어를 동원하여 차체를 멋지게 만들어 온 태양광모형자동차도 많았으며 경주대회 때에는 다른 참가자들의 태양광자동차보다 빨리 결승점에 도착하기 위해 응원하는 학생들의 함성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에너지 골든벨 시간에 답을 선택하고 정답이기를 바라는 기도하는 학생의 모습 또한 눈에 선하다. 퇴소식을 마치고 “선생님 고맙습니다. 내년에는 언제 캠프 열려요?” 이 한마디 말에 2일간의 피곤이 사라지고 한편으론 내년에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긴다.

특히, 이번 체험캠프는 경기도내 에너지 소외계층 약 80여명을 초청하여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기도 하였다. 참가 학생의 어머님과 전화 통화를 하며 생활이 어려워 아이들에게 캠프라는 것을 보낼 생각을 못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어 너무 고맙다는 말에 에너지 체험캠프 책임자로서 보람을 느끼기도 하였다.

우리나라는 사용하는 에너지의 97%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고유가로 인해 지난해 에너지수입액이 856억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27.7%를 차지하였으며 전반적인 에너지 소비증가율은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에는 가정, 상업부문 및 수송부문에서 생활소득 향상과 주거문화 변화 등에 따라 고급에너지인 전력, 도시가스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에서 자라나는 2세들의 에너지 절약 의식 제고 및 실천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성이 크다 하겠다.

에너지 체험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에너지의 소중함을 알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소비효율이 높은 제품 선택시 가계에 주는 경제효과를 부모님께 알려 드리고 가정에서 사용되고 있는 가전제품 중 사용하지 않을 때 소비되는 전력, 즉 대기전력이 큰 컴퓨터, 비디오 등의 전원코드를 뽑는 등 손쉽게 에너지절약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가 경제의 규모가 커지고 이에 따라 국민생활 수준도 높아지면서 에너지소비도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지금 에너지를 둘러싼 세계 각국의 움직임을 볼 때 생활수준만 강조하면서 에너지절약을 외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한다. 어린 학생들이 체험캠프에서 보고 배웠던 에너지절약 지혜가 생활에서 바로 실천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국민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실천을 부탁드리고 싶다.

에너지 체험캠프 참가를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이 에너지절약 의식 제고와 실천에 큰 도움이 되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