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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재래시장] 수원 파장시장

가판대·화장실 등 시장주변 정비
노래자랑·벼룩시장등 이벤트 마련
고객맞춤형 각종 부가서비스 제공

 

 

 

흥겨운 情이 쌓여가는 新 ‘쇼핑1번지’

“백화점, 쇼핑센터 등 대형 유통점이 들어서면서 재래시장과 상점가들이 경쟁력을 잃고 있지만 파장시장은 재래시장만 특유의 멋과 전통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백화점, 쇼핑센터 등 대형 유통점이 들어서면서 재래시장과 상점가들이 경쟁력을 잃고 있지만 파장시장은 재래시장만 특유의 멋과 전통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농수산물, 공산품 등 300여개의 점포로 다양한 품목을 골고루 갖춘 알짜배기 종합시장. 지난 1970년대 수원의 중심 상권이던 파장시장은 대형 유통점들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개설방안을 모색 중이다.

먼저 입지와 상권의 특성을 반영한 지역 밀착형 활성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인근지역에 위치한 초등생 고객의 특성을 반영해 안전하고 청결한 먹거리, 학용품 및 잡화 등 다양한 상품을 유통을 통한 학생 고객 공략에 나섰다.

또 통학로 확보와 시장환경 개선을 위한 가판대를 정비하고, 시장 주변환경, 화장실 등 부대공간 정비도 추진중이다.

또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지난 2004년부터 해마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노래자랑, 벼룩시장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지역 주민들로부터 좋은호응을 얻고 있다.

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시장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신용카드와 상품권의 이용과 신속배송, 예약배송 서비스 제공 등을 시행하면서 고객 맞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상인조직 활성화와 상인 의식 개혁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했다.

모든 시장 상인들이 100% 상인회에 가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상인조직 활성화를 통한 다양한 공동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중이다. 마케팅 및 서비스 마인드 제고를 위한 맞춤형 상인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객들을 모시겠다는 의미로 가 점포마다 태극기를 게양했다.

 

이 같은 파장시장의 노력은 상인들에게 친절, 경영 교육도 시켜 시장상인들도 전문 경영인 못지 않게 거듭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젊은 상인들이 새롭게 태어나는 곳! 젊은 세대에 맞춰나가는 재래시장!” 파장시장은 다른 재래시장과 달리 주로 30,40대 젊은 상인들이 운영하고 있다.

비록 재래시장은 협소한 공간이지만 시장을 오가는 상인과 손님들은 서로 부딪치면서 인정도 쌓아가고 가격도 흥정할 있는 것이 좋은 장점이 되고 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단골손님이 돼서 먹거리를 하나 사더라도 한웅큼 더 집어주고 가격도 깎아 주게 된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을 보면 흥겨운 정이 부족해 이런 재래시장을 더욱 활성화해 맛과 향기를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지역 근린형 골목시장으로 지역주민의 생활쇼핑 공간과 편의 시설 보완이 필요하지만,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흥겨운 정이 부족한 요즘, 이곳 파장시장에는 살아가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지역특색 살려 젊은층 확보 주력”

   
 
  ▲ 양승덕 상인연합회 회장  
 
파장시장 상인연합회 양승덕(57) 회장은 초등학교와 인접해 있는 지역적 특색을 살린 젊은시장으로 만들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양 회장은 “초등학교와 근접해 있는 파장시장은 젊은 세대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어 재래시장을 운영하는 상인들도 젊은사람이 많다”며 “젊은 층을 공약해 젊은 시장으로 탈바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양 회장과의 일문일답.

 

▶파장시장만의 특성은?
파장시장은 젊은 상인과 젊은 고객의 왕래가 많고 다양한 상품과 저렴한 가격, 먹거리를 제하는 수원의 대표적인 종합시장 중 하나다. 대형 마트보다 싱싱한 농·수산물과 절반수준의 가격이 가장 큰 장점이다.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이 공존 할 수 있는 방안은?
대형마트가 들어선다고 해서 너무 위축 될 필요도 없으며, 재래시장 고유의 특색을 살려야 한다. 대형마트보다 상품의 다양화나 환경시설이 미흡한건 사실이지만, 마트나 백화점에서 취급하지 않는, 보다 저렴한 상품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파장시장 발전을 위한 향후 계획은?
현재 구조적, 제도적으로 취약한건 사실이고, 앞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시장 환경 조성과 편의성 제고에 신경을 쓸 것이다. 특히 현대화된 서비스(신용카드, 상품권, 신속배송서비스)로 고객의 편리에 노력할 것이다.

 

 

“손맛 깃든 순대곱창 끝내준다우”

   
 
  ▲ 이영자 순대곱창집 사장  
 
파장 시장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서박사 순대 곱창집. 이 식당의 주인인 서대식(60), 이영자(52)씨 부부는 지난 2003년 10월 순대곱창집을 열어 34㎡의 좁은 장소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150여명의 손님이 오가고 있다.

 

서씨는 “IMF로 인해 전에 했던 금은방을 닫고, 순대 곱창집을 운영한후 지금까지 손님들이 끊임없이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곳의 음식 맛은 좋은 재료와 양념 그리고 장인 정신이 깃든 손맛이다.

 

이는 서박사 순대곱창의 원조인 시동생이 운영하는 서울의 한 유명한 곱창집에서 노하우를 전수받았기 때문이며 현재 서씨의 아들도 서울에서 순대 곱창집을 연 상태다. 이곳은 좁은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사장부부가 모든 음식과 재료, 서비스까지 직접 제공한다.

 

또 가족 같은 분위기로 ‘고객은 왕이다’라는 친절함을 지니고 손님이 보는 앞에서 순대·곱창을 직접 손질해 손님과 함께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종업원은 고용하지 않는 것이 철칙이다.

 

어느새 다른 인근 지역에서도 유명세를 타 순대곱창을 먹으러 이곳에 온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단골손님은 물론 처음 오는 손님도 또 오게 된다고 한다.

 

서씨 부부는 “순대 곱창집을 하면서 젊은이들이 많이 왕래해 자기도 젊어지는 것 같다”며 “일의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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