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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일품먹거리] 9. 안성 인삼

황토로 키운 황금빛 보약
250여가구 연간 900~1000t생산…건조율 탁월 전체 20% 홍삼 가공
수삼 품질인증 획득 차별화 꾀해…6년근 ‘안성맞춤’브랜드로 지정

예로부터 신비의 영약으로 알려진 인삼. 그 중 안성지역의 붉은 황토흙에서 적당한 일조량과 농민들의 땀을 먹고 자란 안성 인삼이 우리 몸엔 안성맞춤이다. 안성마춤 인삼은 “사람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라는 말처럼 농민들의 지극한 정성과 인삼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토양과 기후조건 등 천혜적인 조건에서 재배되고 있다.

 

안성에서 재배되는 인삼은 사계절 변화가 뚜렷하고 적절한 강수량과 황토 흙에서 재배하여 머리부분인 뇌두가 충실하고 동체와 주근의 발달이 양호하며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 함량이 많고 향이 진해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안성마춤 6년근 인삼은 1998년 ‘전국 인삼 품평회 최우수상’, 2002년·2003년 연속 ‘전국 인삼협의회 주최 우수 수삼품평회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약효와 품질이 이미 입증된 바 있다.


반백년 역사의 안성인삼

 

 

 

 

안성의 인삼농사는 1958년 대덕면 건지리와 삼죽면 미장리 인근에서 터를 잡고 일반농가보다는 전문가에 의해 인삼농사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안성의 특산물로 인삼이 재배되기에는 초기 시설비 투자비용 과다 및 생산 기술전파 미흡 등으로 보편화 되지 않아 일부 농가에서만 생산하는 특작물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이후 1970년 대 중반 들어서면서부터 일죽면을 비롯한 동부권과 금광면 부락에서 삼 마을이 조성돼 집단적으로 인삼을 재배할 수 있는 재배지가 확대되는 등 폭 넓은 농가가 인삼 재배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당시 삼마을 조성과 더불어 전매청지원으로 인삼재배농가들은 판매와 생산에 큰 도움을 받았다.

현재 안성시에서는 삼우회를 비롯한 인삼재배 농민들의 조직을 바탕으로 지난 2008년 8월 인삼의 산업화를 위한 경기도 인삼산업발전 협의회가 구성되었고 안성시에서는 2004년부터 쌀, 포도, 한우, 배와 함께 인삼을 안성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정해 브랜드화 시켜 전국적으로 안성의 인삼 인지도를 상승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안성인삼 건물율이 탁월

현재 안성지역 전체 인삼 생산농가는 250여가구 100㏊로 연생산량은 900~1000t에 이른다. 안성인삼은 4년~6년근을 가을철에 수매해 삼의형태, 색깔, 크기로 5등급으로 선별해 시중에 유통된다.

인삼은 흔히 수삼과 홍삼으로 나누는데 수삼은 말리지 아니한 인삼 즉 생삼을 말하며 홍삼은 수삼을 쪄서 말린 붉은 인삼을 말한다.

홍삼은 제조과정에서 증숙(蒸熟)공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때에 조직중의 전분입자가 호화(糊化)되어 건조후에 조직이 견고진다. 또 증숙공정을 거치는 동안 각종 효소들이 불활성화 되어 자가소화작용(自家消化作用)이 일어나지 않아 품질 안정성이 우수하고 장기간 보관해도 내용성분의 변화가 없다.

안성 전체 인삼생산량 중 약 20%가 홍삼으로 가공되고 있으며 수삼을 세척하고 찌는 일련의 과정들로 인해 수익성도 10~15% 더 높다.

특히 안성인삼은 조직이 단단한 정도인 건물율이 탁월해 수삼을 홍삼으로 가공할 때 그 양의 줄어드는 정도가 적어 다른 인삼보다 더 많은 홍삼생산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품질인증으로 차별화 실현

안성인삼은 변화하는 시장의 요구에 맞는 친환경적 고품질 인삼을 생산하기 위해 1990년대 후반부터 예정지에 길항미생물, 볏짚, 인삼 전용거름을 시여하여 인삼 생육의 최적조건을 갖추도록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지도사업을 진행했으며 우량 묘삼을 식재한 후 철저한 관리를 실시하였다.

이와 더불어 안성인삼의 대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였는데 1998년에 안성시가 안성 6년근 인삼을 5대 전략상품으로 선정 ‘안성마춤’ 공동브랜드로 지정하였고 2002년도 ‘안성마춤’ 브랜드가 산업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제4회 대한민국 디자인 및 브랜드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

특히 2003·2004년 수삼부분에서는 유일하게 2년 연속으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품질인증’을 획득하여 우수한 수삼의 차별화에 성공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삼의 영양과 좋은 인삼 고르는 법

인삼은 칼로리가 낮으나 단백질, 탄수화물, 무기질, 비타민B 등을 골고루 함유하면서 특별한 약리작용을 하는 다양한 사포닌 성분을 갖고 있다. 곡물과 육류가 신체활동을 위한 주요 에너지원이라면 인삼은 신체가 항상 적정상태를 유지하게 해 주는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수삼은 가공방법에 따라 영양성분이 변하는데 열에 약한 비타민, 칼슘 등은 감소하는 반면 백삼과 홍삼은 에너지의 집적으로 열량 함유량은 증가한다.

좋은인삼은 ▲생육 상태가 양호하여 뇌두, 동체, 뿌리의 발달이 균형을 이룬것 ▲계절변화가 뚜렷한 곳에서 재배되어 뇌두와 조직이 단단한것 ▲토양은 양토, 식양토에서 자라 색택은 미황색, 미백색을 띄고 고유의 향취와 감미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표피에 적변현상이 없는 것 ▲년근 및 안정성 검사를 확인한 것.

특히 인삼과 궁합이 잘 맞는 꿀, 돼지고기, 사과 등은 인삼에는 부족한 비타민 C를 보완하거나 인삼을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상의 제품으로 해외수출 확장 주력”
 
   
▲ 유철근 안성인삼농협조합장
“국내 최고 인삼이라는 자만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반백년 역사의 안성인삼을 철저한 관리로 양질의 인삼 생산을 주도하고 있는 안성인삼농협 유철근 조합장은 앞으로 안성인삼이 나아갈 방향을 이같이 제시했다.
안성인삼농협은 조합원과 함께 우수한 인삼을 생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재배농가를 수시로 방문하여 좌담회를 열어 농법·자재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애로사항을 체크하는 등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유철근 조합장은 “이러한 교육 및 관리는 조합원들과 농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선진 농법 습득과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인삼재배의 체계화를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안성인삼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안성은 급격한 농산물 수입개방과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생산 활동이 위축되어 타 작물보다 고소득이 가능한 인삼재배를 원하는 농가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그러다 보니 생겨난 문제가 인삼의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 문제이다.
유철근 조합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하량의 조절과 유통의 다변화 등을 통해 수요와 공급을 조절함으로써 가격 안정화를 꾀하는 것이 해결책”이라며 “최근 대안으로 ‘인삼자조금’을 추진 중이다”라고 전했다.
유 조합장은 “이는 정부나 외부의 자원에 의지하고 않고 농가 및 생산자 단체가 직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인삼농가의 생산기반 및 인삼의 해외 수출 판로개척 등과 같은 일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안성인삼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유 조합장은 “안성인삼농협은 그간에 성과에 안주하고 않고 우수한 인삼을 수출하는 방법을 찾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새로운 제품의 개발과 생산·유통활성화를 통해 해외 시장의 확장에 앞장 설 것”이라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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