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일품먹거리] 43. 연천 율무
[우리고장일품먹거리] 43. 연천 율무
  • 홍성민 기자
  • 승인 2009.08.04 18:46
  • 댓글 0
  • 전자신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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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지역서 年 3천t 재배 국내 생산량 80% 차지… 율무생산 대표지
체내 노폐물 제거 탁월 차·막걸리·떡 등 다양한 다이어트 식품 재탄생
D라인도 S라인으로 가뿐하게…율무로 ‘슬림라인’ 찾으세요

도내 최북단 중앙에 있는 연천군은 예로부터 토질이 비옥하고 오염되지 않은 무공해 청정지역으로 산이 많아 도내지역 중 가장 인구밀도가 가장 낮다. 임진강과 한탄강. 그리고 지장봉, 고대산 등 수려한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연천은 특히 우리나라 율무 주 생산지로 우리에게 더 친숙하다.

연천군의 대표적인 특산물 율무는 연천군에서도 민통선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며 연 생산량은 3천t에 달해 우리나라 전체 율무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한다. 아울러 밤낮의 일교차가 큰 지역적 특성 때문에 여뭄새가 충실해 도에서 제품의 품질을 인정하는 G마크를 획득하는 등 도내 명품 특산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진화하는 연천 명품 율무

연천율무는 단백질, 지방, 아미노산 등 영양가치가 매우 높을뿐 아니라 이뇨효과가 좋아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율무차뿐 아니라 율무막걸리, 빈대떡, 칼국수, 떡 등 웰빙식품으로 재탄생하면서 사용범위가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하지만 율무가 장시간 물에 불리거나 삶아서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소화가 잘 안되는 점은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임에도 불구, 수요 확대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지난 5월 연천군과 연천농협은 연천율무명품화사업으로 총 사업비 10억여 원이 투입된 율무 특수 가공 처리시설을 준공, 율무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그대로 살린 제품생산이 가능하게 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연천군농업기술센터는 연천율무연구회와 연계해 각종 축제나 행사장에 연천율무 시식장을 개설·운영뿐 아니라 인터넷쇼핑몰, 농협하나로마트 및 일반 할인마트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가 가능하도록 유통 및 판로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에서 처음 재배 시작

율무는 벼목 볏과의 한해살이풀로 길이는 1∼1.5m 정도다. 잎은 어긋나고 피침형(披針形)이며 가장자리가 거칠고 밑부분이 잎집으로 되어 있다. 꽃은 7월에 피는데 잎겨드랑이에 이삭꽃차례가 달린다. 꽃차례에는 끝에 수꽃이삭이, 밑에 잎집이 변한 딱딱한 포(苞)로 싸여 있는 암꽃이삭이 있다. 열매가 성숙하면 잎집이 딱딱해지고 암갈색이 된다.

동남아시아가 재배의 발상지이며 중국에서는 후한(後漢) 때 지금의 베트남지방으로부터 전해졌으며 한국에는 중국으로부터 들어왔다.

습지에서도 잘 생육하므로 최근에는 논의 전작작물(轉作作物), 식용·사료용으로도 재배되며 경엽은 풋베기사료로 쓰인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옥수수가 도입되기 이전(16세기)에는 중요한 작물이었다. 오늘날에도 인도차이나·인도네시아 등지에서는 상식(常食)으로 하고 있는 곳이 있다.

비만뿐 아니라 당뇨병 등 치료에도 효과

율무는 본초강목(이시진), 동의보감(정약용), 동의 수세보원(이제마), 지봉유설(이수광) 등 옛 의서에 한약 약리기능에 대해 기록돼 있듯이 약용으로 많이 이용하여 왔다.

2천년전 한나라에서는 ‘율무를 상복하면 몸을 가볍게 하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있다’하여 군량으로 비축했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몸에 불필요한 수분과 습기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고 몸의 지방질을 분해해 비만치료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수분대사 기능을 촉진해 노폐물이 축적되는 것을 막고 신진대사 기능을 좋게 해 칼로리 소비를 높인다.

또한 쌀에 비하여 칼로리가 낮고 이뇨작용을 돕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들의 치료에 사용되기도 한다.

씨는 식용 또는 약용하는데 한방에서 의이인(薏苡仁)이라 하여 건위·이뇨·진경·진통 등에 사용하며 물사마귀 제거에 차로 끓여 복용하기도 한다.

Tip. 율뮤 효능 알고 먹자

▲위궤양에는 율무(의이인)를 20∼30g을 끓여 식후에 먹는다. ▲신우염에는 율무쌀(의이인)을 가루내어 죽이나 떡으로 만들어 한 번에 50g씩 하루 세번 먹는다. ▲습성 관절염에는 뽕나무의 마른 가지 75g을 잘게(2cm 정도) 잘라 율무쌀 75g과 함께 물 1000cc를 붓고 죽을 쑨 후 뽕나무 가지는 버리고 죽을 3등분하여 하루 3번 식전에 먹는다. ▲주근깨 : 산후에 갑자기 주근깨가 늘어나면 날마다 율무 37.5g으로 율무죽을 쑤어먹는다. 10일 가량 계속하면 깨끗이 없어진다. ▲방광에 율혈이 생겨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다시마 600g을 쌀뜨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물 3리터에 삶아 썬 후 다시 솥에 넣고 달이다가 파뿌리를 잘게 썰어넣고 푹 고아서 양념을 해서 먹는다.

“친환경 재배로 율무 특성화… 원스톱 직거래단지 조성 포부”
   
▲ 박종관 연천군율무연구회 이사

“앞으로 소비자에게 품질 좋고 저렴한 율무를 제공할 수 있는 직거래 유통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천군에서 20여 년을 넘게 율무농사에만 매달려온 박종관 연천군율무연구회 이사는 최근 율무소비가 급격히 줄어드는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이같이 밝혔다.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천연의 청정지역 연전군은 최근들어 율무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민통선 주변에 산재된 많은 콩재배 농가들이 고라니 등 야생동물들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이러한 피해가 적고 병충해에 강한 율무를 대체 작물로 선호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연천율무농가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제위기로 소비자들의 소비위축이 심화되면서 율무 주문량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박종관 이사는 “한미 FTA 이후, 연천 율무농가들은 율무가 수입 제한 품목으로 지정돼 밀려드는 수입 농산물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갈수록 율무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박 이사는 “율무를 친환경으로 재배해 특성화시키고 직거래를 통한 가격하락을 유도해야 할 것과 세부사항으로 율무농가들이 집단화를 이뤄 온라인 뿐 아니라 직거래 장터들을 열어 소비자들이 찾아오는 환경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생산부터 가공·유통까지 원-스톱(one-stop)이 가능한 친환경 율무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 이사는 “지금까지 대형마트나 중간 유통상들에게 맡긴 유통과 판매를 앞으로는 농가들이 직접 조합을 구성해 소비자들에게 품질 좋고 가격이 저렴한 율무공급을 위한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친환경 율무 재배농가 수를 늘리고 단지화하기 위한 특성화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고 말했다. /홍성민기자 hsm@

<자료제공=경기도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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