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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강제해산 이틀째…오전엔 ‘전쟁’ 오후엔 ‘휴전’

특공대 투입 도장2공장 제외 시설 장악
노조원 2명 추락 등 양측 200여명 부상

경찰의 2차 진입작전이 이뤄진 5일 쌍용차 평택공장은 전날에 이어 안팎으로 전쟁터 같은 상황이 재연됐다.

오전 8시5분쯤 경찰 특공대가 크레인에 연결된 컨테이너 3대로 투입되고 대형 컨테이너에 탄 경찰특공대가 옥상으로 올라오고 곧이어 사다리를 이용해 경찰 200여명이 옥상에 투입되자 노조원 50여명의 저항은 의외로 쉽게 무너지며 5분만에 경찰에 의해 장악됐다.

이 과정에 퇴로가 차단된 노조원 1명이 조립공장 위에서 10여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중상을 입는가 하면 조립공장 옥상에서 5∼6m 높이 연결통로 위로 오르다 사다리가 넘어지면서 또 1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사측의 부상자도 만만치 않아 양측 모두 50여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노조측은 노조원 15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추격을 멈추고 대치상황으로 전환하자 노조원들은 곧바로 도장1공장과 후문 방향으로 맞붙은 자재창고 건물과, 도장2공장과 조립4공장 사이 도로에 불을 내 조립 3.4공장 양쪽에는 1시간여 동안 계속해서 뿜어져 나왔다.

사측 직원들은 조립 3.4공장이 장악되자 지게차 등 중장비 7대를 동원해 부품도장공장 조립3.4 공장 사이 도로에 설치된 장애물을 철거하기 시작하자 노조원들은 옥상에서 화염병을 던지며 강력히 저항했으나 맞섰으나 장애물은 30분도 안돼 대부분 철거됐다.

이어 오전 9시50분쯤 헬기에서 특공대원 20여명이 레펠을 타고 도장1공장 옥상에 진입하고 고가사다리를 타고 올라온 경찰 100여명과 1층에서 올라온 사측 직원 50여명이 옥상으로 올라오자 도장1공장도 20여분만 장악되면서 도장2공장을 제외한 모든 시설을 장악했다.

공장밖에서도 사측 직원들이 오전 9시30분 전날에 이어 야당과 시민단체 천막 철거에 나서면서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다.

빗자루 등을 든 사측 직원 4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나와 민주노동당 등 야당과 시민단체가 전날 다시 설치한 천막을 철거하자 민주노총 등 300여명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양측 모두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투석전을 벌이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경찰 500여명이 뒤늦게 투입돼 민주노총과 시민단체 회원들을 500여m 떨어진 삼익아파트까지 다시 밀어내면서 1시간여 동안의 대치 상황은 종료됐다.

급박했던 오전과는 달리 오후에는 경찰이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도장2공장으로 몰린 노조원들을 더이상 압박하지 않는데다 공장 밖도 민주노총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진입을 못하면서 충돌상황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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