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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현칼럼] 수능시험 응시료 폐지하라

 

매년 수능 시험일에는 한파가 찾아왔다. 가뜩이나 긴장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날씨와 전쟁을 벌였다.

그러나 올 수능시험일에는 날씨 걱정은 안해도 될 성 싶다. 기상청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2일 전국적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5~12도 정도로 비교적 포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상이라는 것이 변화무쌍한 것이이서 아직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올해 수능시험일엔 ‘입시 한파’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수험생들에게 격려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김 교육감은 메시지에서 수험생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준비한 능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도록 건강에 유념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교육감의 영상메시지를 다시 보고 싶으면 도교육청 홈페이지 ‘짱짱TV’를 클릭 하면 된다. 이번 수능시험에 경기도내에서는 16만173명이 응시했으며 수원을 비롯한 15개 지역 235개 시험장에서 12일 일제히 치러진다.

수능시험 마지막 주말인 7, 8일 경기도 내 주요 사찰이나 교회, 성당에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기도 효험’이 있다고 알려진 안성 칠장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30~40여명의 불자들이 자녀의 고득점을 기원하며 불공을 드렸다. 이 사찰에는 ‘어사 박문수가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갈 때 칠장사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나한전에 봉양한 후 잠이 들었는데 꿈에 나타난 나한이 시제를 알려줘 장원급제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수원 봉녕사와 화성 용주사에도 수능이 임박한 이번주부터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은 불자들이 ‘수능 고득점 및 합격 기원’ 예불에 참석해 ‘수능대박’을 기원했다. 봉녕사에는 수능 100일을 앞두고 지난 8월4일부터 매주 목요일 열리는 ‘합격기원 3천배 예불’에 100여명의 학부모가 참석하고 있다. 화성 용주사에도 매일 오전 예불에 50~60명의 학부모들이 찾고 있다.

올해 수험생들은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신종플루라는 바이러스와도 싸워야 하는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11월 들어서면서 급증세를 보이던 신종플루 확진환자 수가 다소 보합세를 보여 다행스럽기는 하지만 수능 시험일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고3 수험생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으려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학교에서 수시로 발열 체크를 하거나 쉬는 시간마다 손 씻기를 의무화하는 등 개인적으로 감염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전문가들은 심리적 안정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심리적 불안감과 압박감에 시달리다보면 급격하게 수면 양을 줄이거나 생활패턴 등을 바꾸기가 쉽다. 생활패턴의 급격한 변화는 기분을 전환시켜 주고 학습의 생산성을 높여 주는 것이 아니라, 불안감을 가중시켜 생활의 활력을 잃게 하며, 결국에는 자신감을 잃게 하는 요인이 된다.

지금부터는 시험 당일 컨디션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긴장과 불안, 스트레스 등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잘 해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아닌 가슴으로 호흡을 하게 되는데, 이런 흉식호흡은 호흡을 거칠고 빠르게 만들어 긴장과 불안을 유발한다.

복식호흡을 연습해두면 긴장이나 불안 등이 생길 때 몸을 이완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수능 시험일이 째깍째깍 거스를 수 없이 다가오지만 학부모들의 불만은 ‘고액의 수능시험 응시수수료를 언제까지 부담해야 하는가’이다.

교육과정평가원은 매년 응시생이 줄고 국고지원이 없다는 이유로 수능 응시수수료(3개 영역 이하 3만7천원, 4개 영역 4만2천원, 5개 영역 4만7천원)를 받고 있지만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전년도에 비해 응시생이 15% 늘었다. 또 수시합격자들에게는 수능시험 수수료를 돌려줘야 한다.

늦은 감은 있지만 수능 시험 응시료를 국가가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안이 발의돼 그나마 다행이다. 민주당 신낙균 의원은 지난 5일 이런 내용의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

신 의원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고등학교 졸업예정자의 80% 이상이 응시하는 시험으로 특별한 자격시험이라기보다는 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응시해야 하는 시험”이라며 “최근 출제위원 등에 대한 수당인상 등을 이유로 응시수수료를 두 배 넘게 인상함으로써 학부모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법률안 발의 이유를 밝혔다.

음악전문사이트 몽키3의 ‘수험생 응원송 이벤트’ 설문조사 결과 SS501과 샤이니가 수능 응원해주면 힘날 것 같은 가수 1,2위에 나란히 선정됐다.

이들의 신나는 음악을 틀어 놓고 춤이라도 한번 추고 나면 스트레스를 푸는데 도움이 될 텐데 말이다. 수험생 여러분 힘 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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