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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일깨우고 보듬고… 통일 교두보 역할 구슬땀

김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활동상

 

수도 서울의 서측에 위치한 김포시는 지리적으로 서울, 인천 등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면서도 비교적 발전이 늦은 편이다. 그 이유 중에 하나가 북한과 조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접적지역으로서 그에 따른 제약 요소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김포시는 남북교류와 통일시대를 대비한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는 역발상으로 그동안 나름대로 장기발전 계획을 세워왔으며, 특히 김포시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는 일찌감치 통일을 대비한 대북 교류를 활성화 해 전국 최고의 민주평통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김포시민주평통의 활동 내용을 살펴보기로 한다.<편집자 주>

▲ 대북 교류 통한 북한 바로알기 선도

“개성공단이 활성화 되고 남북 교류가 활발하던 지난 2007년부터 김포시평통은 김포시와 마주보고 있는 북한 개성시와의 물꼬를 트기 위해 대북 지원사업에 나섰습니다. 2007년 1월 28일 연탄 3만장을 싣고 개성 봉동역까지 수송하고 개성시 관계자들을 만난 이후 총 10여 차레에 걸쳐 연탄지원, 밀가루 지원, 나무심기 등을 추진했으며 김포시와 개성시 간에 대화채널을 구축하다가 교류 중단이 됐습니다”. 조진남(57·사진) 김포시평통회장의 말이다.

김포시평통은 남북교류 사업을 진행하면서 실질적인 통일 교육과 북한실상을 체감케 하는 산 교육의 장이 됐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금강산이나 개성관광 코스가 아닌 북한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 인근을 방문하면서 북한의 궁핍한 현장을 목도케 되고 그들의 고통스런 삶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의 우월성과 북한의 실상을 깨닫는 산교육이 됐다. 또한 북한 당국자들과 북한주민에게 필요한 지원 방안 등을 의논하면서 대화를 통한 상호 이해와 민족 동질성 회복이라는 통일 기반 조성에 기여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러한 경험으로 볼 때 금강산 총격 사건과 천안함 사태 등으로 중단된 남북 협력이 다시 회복되면 통일을 위해서나 체제 경쟁에 있어서 그리고 평화 보장이라는 측면에서도 우리 쪽에 이익이 된다는 것이 김포시평통의 생각이다.

한편 대행기관장인 유영록 김포시장도 지난 6차 정기총회에서 대북지원사업에 대한 추진과 활성화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임으로써 여건만 조성되면 접적지역인 김포시는 통일을 위한 지속적인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김포시평통의 다양한 지역 활동

김포시평통은 선도적 대북교류 뿐만 아니라 지역 내 통일운동에 있어서도 타 평통협의회가 부러워 할만큼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미래 통일세대 육성을 위해 관내 중·고생을 대상으로 지난 1일 통일교실을 열어 최근의 탈북자와 전문통일 교수를 초빙, 각 학교를 순회하며 북한의 실상과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접적지역으로서, 학생들이 살고 있는 김포시의 안보적 상황을 체감시키기 위해 북녘땅을 바라보며 민통선을 걷는 내고장 바로알기 행사와 해병부대 견학 그리고 학생들이 생각하는 통일에 대한 주제발표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의 지도를 맡고 있는 교사들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통일연수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주제발표 자료를 책으로 엮어 각 학교에 배부하고 있다.

시 전체를 아우르는 통일 교육으로는 시민 통일 강좌, 이탈주민연예인 초청 공연, 판문점 견학, 관내 이탈주민 정착을 위한 지원 사업 등도 실시하고 있다.

▲ 이탈주민 지원 사업

김포시 평통은 생사의 고비를 넘어 자유 대한의 품에 안긴 이탈 주민들을 위한 사업도 전개하고 있는데, 관내 거주하는 140여 가구에 대해 동포애를 느낄 수 있는 실질적 활동으로 전개하고 있다.

우선 북한과 전혀 다른 자본주의 체제하에서의 생활 방식 적응을 위해 평통위원과의 교류를 활성화 하고 있으며, 이들을 돕기 위해 매년 김장김치를 담궈 전달하고 추석이나 설에는 떡과 선물을 나누고 있다.

또한 이탈주민들이 대한민국을 좀 더 상세히 알 수 있도록 명승지 순례도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 2009년에는 제주도 탐방, 올해에는 경주 여행을 주선해 다녀왔다.

매년 연말에는 송년회 자리를 마련해 시장을 비롯한 관내 기관장들이 참석해 격려하는 자리를 만들고, 이들에게 선물 전달 및 탈북체험 발표, 여흥 시간 등을 할애해 자연스런 북한실상 교육과 이탈주민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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