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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물에서 뭍에서‘체육도시 오산’의 저력 떨치다

수영 최혜라 선수 전국체전 3관왕 道선수 첫 MVP
오산정보고 여자 축구팀 여민지 앞세워 우승 차지

 

● 오산시 ‘엘리트 스포츠’ 활약상 조명

지난 10월은 오산체육 쾌거의 날 이었다. 오산 엘리트 체육의 기수 최혜라(19·여)가 경남지역 일원에서 열린 제91회 전국체육대회 수영에서 대회3관왕과 함께 한국신기록 2개를 추가로 수립하며 경기도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또한 오산정보고 여자축구팀이 여자고등부 축구 결승에서 지난9월 17세 이하 세계여자월드컵에서 MVP를 수상한 국가대표 여민지선수가 포함된 강력한 우승후보 함안대신고를 결승에서 3대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 최혜라 선수와 오산정보고 여자 축구팀은 오산시민의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며 최상의 경기력을 펼쳐 좋은 성적으로 경기도가 종합우승 9연패를 달성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지난 10월, 오산이라는 이름을 전국에 알린 최혜라와 오산정보고 여자축구팀의 활약상을 다시한번 살펴본다. <편집자 주>

▲ 오산을 전국에 알린 홍보대사 최혜라

최혜라는 몸이 약해 6살 때 우연히 스포츠센터를 찾아 수영을 배웠던 것이 수영에 처음으로 입문한 계기다.

이후 최혜라는 수영에 재미와 소질을 느껴 체계적 훈련으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전국대회 참가하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접영과 개인혼영에서 한국신기록 2개를 달성해, 통털어 11번이나 한국신기록을 경신한 한국 수영계의 여신(女神)으로 불린다.

오산 엘리트체육의 기수인 최혜라는 “지난 5월 오산스포츠센터 개장 당시 시범경기를 펼쳤을 때 오산의 많은 어린 수영 꿈나무들이 환호하며 반겨줬던 좋은 기억을 잊지 않는다”며 “더욱더 열심히 최선의 노력을 다해 좋은 성적으로 시민들께 보답하겠으니 지켜봐 달라”고 오산 시민들께 약속한 바를 이번 체전에서 지킨 것이다.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최혜라는 지난 12일 중국 광저우에서 개막한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선전도 다짐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수영의 이주형(경남체육회)과 한국신기록 행진에 앞장서 공동 MVP를 받은 최혜라는 지난달 12일 경남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계속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혜라는 지난 전국체육대회 수영 여자일반부 접영 200m와 개인혼영 200m에서 각각 2분07초22(종전2분07초51)와, 2분12초89(2분13초69)로 2개의 한국기록을 세운 뒤 계영 800m에서도 금을 추가하며 3관왕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대전에서 열렸던 전국체육대회에서 한국기록 2개와 5개의 금메달을 손에 넣고도 MVP를 내줬던 아쉬움을 달랬다.

최혜라는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접영 200m에서 은메달을 따냈는데 그 기록을 한번 뛰어넘고 싶다”라며 “중국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졌지만 한번 붙어 보고 싶다”고 아시안게임 출전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최혜라는 아직까지 광저우에서 메달소식을 전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15일부터 자신의 주종목인 접영 200m에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 오산정보고, 한국 여자축구 메카로 거듭

제91회 전국체전 마지막 날인 지난달 12일에 경남 함안에서 열린 여자고등부 축구 결승에서 오산정보고는 홈팀인 함안 대산고를 3대0으로 누르고 2년 연속 우승컵을 안았다.

더욱이 오산정보고가 결승에서 만난 함안 대산고는 FIFA 17세 이하 여자월드컵축구 우승의 주역인 여민지와 이정은을 앞세워 준결승전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던 포항여전자고를 꺾고 파죽지세로 결승전에 진출한 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팀이며 올해 4관왕 타이틀을 보유한 오산정보고 앞에서는 공격다운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맥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지난해 3개 대회를 석권한 오산정보고는 올해 여왕기와 여자선수권대회, 통일대기 우승에 이어 이번 전국체전까지 4개 대회를 제패하는 성과를 거뒀다.

윤다경은 올해4개 대회에서 득점왕을 싹쓸이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오산정보고의 강점은 모든 선수들이 고른 실력을 갖췄고 선수 개개인의 기술보다는 11명의 선수들이 톱니바퀴 처럼 짜여진 체계에 의해 움직이는 팀웍이라고 할 수 있다.

오산정보고 하재철 감독은 “올 한해동안 감독을 믿고 따라준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내년에도 더 좋은 성적으로 한국 여자 축구의 최강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여고부 최강이면서도 세계를 제패한 17세 이하 대표팀에는 단 한 명의 선수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하감독은 “객관적으로 우수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우리팀에 많이 있지만 학연, 지연에 의한 선수선발 과정으로 인해 대표선수에 선발되지 못하고 있다”며 현실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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