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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세이] 사랑을 하며 산다는 것

 

‘사랑을 하며 산다는것’ 그것은 꽤나 행복하고 달콤한 일이다 그러나 사랑을 시작해보라. 그것은 기다림의 연속이며 아픔과 외로움의 시작이다. 사랑하는 연인이라면 만남에 헤어짐이 두렵고 헤어지면 또 애타게 보고파 기다리게 된다. 이 나이에 사랑을 운운한다는 것은 ‘시간이 많은 거겠지’ ‘배부른 소리겠지’하며 누군가의 코웃음을 자아낼지도 모르지만 나는 항상 사랑을 그리며 산다.

한 사람을 사랑 할 때의 가슴 떨림과 그 가슴앓이, 그를 향한 눈물 또한 괜히 미소짓게 되는 웃음! 어쩜 사랑은 우리 삶의 전부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서로 함께 있고 싶어하고 헤어짐이 싫어서 결혼을 하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완벽한 사랑이라 생각하며….

사랑! 그것은 한사람의 목숨을 쥐고 흔든다. 젊은 날 나는 미칠듯한 지독한 사랑을 해보았다. 아니 중독된 사랑을…. 그가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스토커 같은 사랑, 그 사랑이라는 놈은 움켜쥐면 쥘수록 바닷가 모래알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는줄 알면서도 어리석게도 꽉~ 움켜줘 버리고는 가슴 아픈 사연을 추억으로 간직하게 됐다. 어떤 이는 노래 가사처럼 ‘조금만 주고 조금만 받아요 그리하여 슬픔도 작게~’ 그렇게 사랑하란다. 허나 사랑은 아무래도 계산이 안된다. 눈멀고, 귀멀고 심장까지도 멎어버리는 것인…. 그것은 상대가 부자여서도, 집안이 좋아서도, 지적이라서, 잘생겨서가 아닌 그냥 정말 그냥 아무런 이유없이 그가 좋았다. 책에서만 읽던 아니 영화에서만 보았던 그런 사랑이 내게 다가온거다. 꿈결과 같은 그와의 만남 영원히 변치 않을것 같던 그 마음…. 그러나 세월은 흘러 그는 떠났고 죽을 것만 같던 오늘이 이렇게 아직도 살아있음은 내 가슴 한켠의 호흡에 아직도 그의 영상이 남아있는건 아닌지….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 같은 사랑을 몰라 아파했던 ‘사랑 초보’의 지난날 이야기를 살며시 꺼내본다.

사랑은 그런가보다 어느 드라마의 OST처럼 ‘그 사람아, 사랑아 아픈 가슴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아~’ 원래 사랑은 아무도 모른다 혼자만 간직하게 되는 그와 나의 비밀 일기 처럼….

그것은 비단 남녀간의 사랑뿐이 아닐 것이다 인간을 향한 신(神)이 주는 아가페적인 사랑을 인간은 아마도 모를 것이며 무조건 주려고만 하는 헌신적인 부모의 애틋한 열손가락 사랑을 자식은 다는 모를 것이고 아주 오래된 묵은지같은 친구의 사랑을 서로 표현을 안한다면 가슴깊이 느낄수 있을까?

한 사람의 남자를 향한 또한 여자를 향한 희생적이고 진실된 사랑을 그들 모두는 깨달을 수 있을까.

미국의 사상가 에머슨은 말한다 “자신으로 인해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은 성공이다”라고…. 어쩜 사랑을 한다는것 아니 준다는 것은 그 누군가를 행복의 길로 데려다 주는가 보다 그 어떤 달콤한 말보다 그 어떤 커다란 선물보다 더한 내 마음의 전부를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 누군가를 사랑하며 산다는 것, 그것은 진한 블랙 초콜릿을 먹듯 가슴아픈 아련한 달콤함이 있으리라. 그건 아마도 신(神)이 인간에게준 ‘사랑’이라 이름 지어진 고귀한 선물이며, 신(神)도 부러워하는 ‘사랑’이란 이름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오늘도 내게 다가올 사랑을 그리며 행복한 기다림을 가져본다. /한명순 시인

▲ 서울 출생 ▲ 경기도문인협회 회원 ▲ 경기문협문예창작대학(1기) 수료 ▲ 화성시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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