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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뒤끝없는 솔직한 캐릭터 연기 재밌어요

속마음까지 다 드러내는 윤정 실제성격과 유사
절친 온주완과 호흡 척척… 선 굶은 연기 하고파

 

■ SBS 주말극장 ‘내사랑내곁에’ 조윤정役 전혜빈

“한마디로 ‘자유로운 영혼’이죠.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할 말 다하는 캐릭터라 속이 다 시원해요.”

전혜빈(27)은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올 초 종영한 OCN 퓨전사극 ‘야차’에서 팜므파탈 정연 역으로 눈길을 끌었던 그는 요즘 SBS 주말극장 ‘내사랑 내곁에’에서 솔직하고 당당한 여자 조윤정을 연기하고 있다.

최근 만난 전혜빈은 조윤정 캐릭터에 대해 “너무 솔직해서 속마음까지 다 드러내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보통 사람들은 말 한마디 할 때도 감정을 ‘필터링’ 하는 과정을 거치잖아요. 하지만 조윤정은 필터링을 생략하는 인물이에요. 마음 가는 대로 솔직하게 말하고 행동하죠. ‘뒤끝’이 없는 캐릭터라 연기하기는 몹시 편하네요.(웃음)”

그는 “‘야차’에서도 그랬고 그동안 연기한 캐릭터는 주로 어둡고 조용한 이미지였는데, 윤정이는 목소리도 하이톤인데다 매사에 자신감이 넘쳐 일도 많이 벌인다”면서 “실제 성격과도 닮은 부분이 많아 재밌게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혜빈이 연기하는 윤정은 남자주인공 석빈(온주완)의 아내로, 중학교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간 재미교포 출신이다.

미국으로 유학 온 석빈에게 반해 결혼까지 하게 된 윤정은 가족도 친구도 버린 채 오직 남편 하나만 믿고 귀국하지만, 남편이 헤어진 여자친구 미솔(이소연) 때문에 방황한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게 된다.

“조윤정은 정말 남편 하나만 믿고 모든 걸 다 버린 여자거든요. 더구나 남편이 좋아하는 여자인 미솔은 윤정이가 가장 아끼는 회사 후배에요. 결국 윤정이도 남편의 외도를 견디다 못해 ‘사고’를 치게 됩니다.”

전혜빈은 “조윤정은 드라마의 막판 흐름을 좌우할 열쇠를 간직한 인물”이라면서 “윤정의 변신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드라마에서는 애증 관계를 형성하지만, 사실 전혜빈-온주완은 연예계에서도 소문난 ‘절친’이다.

전혜빈은 “주완이랑은 7년 전 SBS 예능 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하면서 알게 됐는데, 워낙 정도 많고 배려심도 많은 친구라 금방 친해졌다”면서 “이번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것도 주완이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조윤정이 극 중반에 투입되는 인물이다 보니 미처 캐스팅이 안 된 채로 방송이 시작됐는데, 주완이가 감독님한테 저를 추천했대요. 덕분에 제가 조윤정 역할을 맡게 됐죠.”

그는 “캐스팅된 다음날부터 바로 촬영에 들어갔는데 첫 장면이 뽀뽀신이라 서로 민망해했다”며 웃고서 “처음에는 부부 연기가 어색하기도 했지만, 워낙 편한 사이라 이제 거침없이 연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02년 그룹 LUV로 데뷔한 전혜빈은 MBC 예능 프로그램 ‘강호동의 천생연분’에 출연해 현란한 춤솜씨를 선보이며 얼굴을 알렸다.

‘이사도나(24시간 내내 춤추며 돈다는 뜻) 빈’으로 더 유명했던 당시에 대해 묻자 그는 “한때는 ‘이사도나’ 이미지가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가수로 데뷔했지만, 제 꿈은 원래 연기자였거든요. 그런데 이사도나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보니 연기자로 변신하는 데도 부담이 되더라고요. 그때는 가수 출신 연기자가 많지도 않았을 때라 더욱 눈치를 봐야 했죠.”

그는 “‘이사도나’ 이미지 때문에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사도나’ 덕분에 스타로 발돋움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제는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혜빈은 앞으로 ‘강한 여자’를 연기해보고 싶다고 했다.

“‘킬 빌’의 우마 서먼이나 ‘블랙 스완’의 내털리 포트먼, ‘라비앙 로즈’의 마리온 코틸라르처럼 선 굵은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강한 여자’의 상징과도 같은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게 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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