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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스토리] 백승훈 ㈜인터슈머 대표

도전정신으로 뛰어든 자동차 AV시스템 유통업
방향지시등에 연동하는 ‘렉스뷰’ 대박조짐
어려움 딛고 철저한 A/S로 무장해 업계신화 이룰 터


글 ㅣ 김재학 기자 kjh@kgnews.co.kr 사진 ㅣ 최우창 기자 smicer@kgnews.co.kr

 

 

젊은 실업자는 하루가 다르게 양산되고, 삶은 더욱 각박해지는 세상에서 ‘젊음이 있고 꿈이 있다면 도전하라! 성실하게 기본에 충실하면 못 이룰게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자동차 AV시스템(네비게이션, 블랙박스, CCTV) 유통 전문업체인 ㈜인터슈머(화성시 반송동 38-3·www.lexview.co.kr) 백승훈(31) 대표가 자신 있게 힘주어 하는 말이다.

박 대표의 첫인상은 풋풋한 대학 신입생의 모습이다. 아마도 단정한 머리와 편안한 옷 차림에서 느껴지는 싱그러움 때문일지도 모른다. 학창시절부터 자동차와 기계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그는 28살의 젊은 나이로 자동차 AV용품 창업에 도전했다.

“젊음이란 단어의 의미는 도전이다”

백 대표는 대학시절 생물학을 전공했지만 신입생 때부터 전공과 전혀 상관없은 일에만 관심을 보였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전공과 상관없는 광고인쇄업을 시작으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는 2년동안 성실히 회사를 다니다가 주변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직접 회사를 차렸다. 평소 성격이 자유분방해서 직장생활보다는 사업이 적성에 맞다고 생각한 결단이었다.

올해 31세인 백 대표가 이 회사를 창업한 것은 2008년. 하지만 취업과 동시에 한 결혼 2년째 신혼이었던 백 대표는 아내 권미경 씨와 창업에 대해 여러 차례 의논을 했다. 그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은 배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그는 아내의 용기에 힘입어 드디어 꿈을 향해 도전장을 냈다.

2008년 6월. 드디어 본격적인 창업에 들어갔다. 창업자금으로는 퇴직금으로 받은 2천만원이 전부다. 어렵게 시작한 그때를 생각하며 백 대표는 “사업을 시작할 때 자금을 지원해준 어르신(지인)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며 그때의 고마움에 감사해 한다.

첫 창업에 몇 백만원의 초도물량을 받고 거래처 확보를 위해 밤을 낮 삼아 뛰어다녔지만 사업이란 게 그리 녹록치가 않았다. 거래를 원하는 고객은 타 대리점에서 불량고객으로 분류된 사람들뿐이었다.

더욱이 거래처 확보와 경리업무까지 혼자서 두 가지 일을 하기엔 너무 벅찼기에 첫 결재를 마친 후 그는 아내에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했다. 집안 생활을 접고 함께 사업전선에 뛰어든 아내에게 “인생의 동반자에서 사업의 동반자가 돼 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하며 “옆에서 항상 저를 도와주는 아내를 보면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인터슈머는 경기남부 지역업계에서 손꼽히는 AV도매 전문업체로 성장했다. 특히 인터슈머의 성장에 원동력인 상품은 ‘렉스뷰’ 라는 방향지시등 연동 차량용 사이드 카메라다. 주행 중 좌우회전 또는 차선변경을 할 때 방향지시등을 작동하면 동시에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카메라에서 전송된 차량 좌우 영상이 보인다. 방향지시등의 작동에 맞춰 바로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게 일반 사이드 카메라만 장착한 차량과의 차별성이다.

렉스뷰를 장착하면 주행을 하면서 좌우로 볼 수 있는 시야각이 120도 정도다. 일반 사이드미러에 비해 화각이 커 사각지역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그만큼 주행 또는 주정차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백 대표는 “현재 렉스뷰를 기반으로 하여 자동차 CCTV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해 최고의 자동차 안전 시스템을 만들거라”고 말했다.

이에 인터슈머는 지난 2008년을 시작으로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을 이루면서 현재는 연 매출 25억원을 넘었다.

 

 

시련의 눈물을 흘리다

하지만 지금까지 사업을 하면서 매번 좋았던 것을 아니었다. 창업 초기 두세 달은 어찌어찌해서 넘겼는데 넉 달째는 결재금 몇 백만 원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며 눈물을 흘렸다. 그때 함께 일하던 친구가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나타나 “친구, 얼른 결제해” 하며 둘둘 말은 신문 뭉치를 건네줬다. 백 대표의 눈물을 보고 친구가 돈을 마련해 건네준 것이다. 그 고마움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가슴에 안고 산다.

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는 영업을 할 때 고객들이 자신에게 보여줬던 사랑에 대해 되짚어 본다. 성실과 부지런함, 약속에 대한 믿음을 줬던 것이 성공의 요인이었음을 상기하면서 다시금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

사업자금이 부족한 그가 신속 정확하게 물량을 맞추기 위해 시작한 것은 몸으로 신뢰를 쌓는 것이었다. 아침 7시에 출근해 오후 5시 영업이 끝나면 그날 들어온 주문 물량을 받기 위해 용인으로, 오산, 안양으로 1톤도 안되는 다마스에 몸을 싣고 매일 10시간여를 달렸다.

수원에 도착해서는 다음날 준비를 위해 늦은 밤까지, 때론 새벽시간까지 물건 준비를 마친 후 집으로 향했다. 고객과의 신뢰가 쌓이면서 거래처는 점점 늘어났고 직원들도 하나 둘 늘어나며 일하는 재미도 쏠쏠해졌다.

현재 백 대표는 수원과 동탄에 2개 업체를 운영하며 7명의 직원과 함께 일하고 있다.

지속적인 지식 업그레이드· 문제해결력 키워야

백 대표의 성공비결은 지속적인 공부와 성실함이다. 대개 많은 점포에서 고객 관리를 위해 인적 사항, 차량 특이사항 등을 기록해둔다. 하지만 정작 손님이 왔을 때 기록을 뒤적이며 인사를 할 수는 없는 법. 여기에는 창업 초창기 직접 영업을 뛰던 시절의 경험이 소중한 약이 됐다.

“고객이 찾아오면 차량에서 일상사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대화를 많이 나눠서 손님에 대한 기억을 머리에 남겨둡니다. 고객과의 이러한 친근한 거리 유지는 서비스 만족도는 물론 고객 수까지 자연히 늘어나게 났다.”고 비법을 밝혔다.

관련 인터넷 카페 동호회 활동과 다른 가맹점들과의 연계로 지식을 업그레이드하는 데도 늘 신경을 쓴다. “다른 가맹점 사장들과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경험 사례를 함께 토의하죠. 또 신제품이 나오면 즉시 고객과 소매점에게 알려서 정보도 주고 서비스 유치로도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자동차관련업체가 몰려있는 거리의 특성도 적극 활용했다. 연식이 오래된 차가 왔을 때는 무료 점검 서비스도 하고, 자동차용품 교체도 돕는다.

또 그는 “제품의 질에 대한 보증과 약속된 날짜를 정확히 맞추는 것”을 세상 어떤 일보다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저에게 지급하는 돈은 고객의 신뢰가 담겨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품의 질뿐 아니라 정확하게 약속한 시간을 맞추는 것도 필요하죠.” 수요는 늘었지만 인력은 늘리지 않았다.

또한 조직을 철저하게 슬림화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 “AV시스템의 경우 개당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품질이 받쳐주지 않으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많아지면 정확한 품질관리가 불가능하다”며 영업의 비결을 밝혔다.

백 대표는 앞으로도 자동차 관련 공부와 연구를 지속해 자동차 관련 원스톱 서비스사업을 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그는 “자동차 AV용품은 차량 정비 등과 달리 일종의 사치업종”이라면서 “갈수록 수입차 등의 고급 차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4년 동안 사업을 하면서 시련도 있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삶의 행복을 보는 것 같다.

백승훈 대표는.

△1981년 8월 9일생

△수원 세곡초교 졸업

△수원 산남중학교 졸업

△수원고등학교 졸업

△충북대학교(생물학과) 졸업

△2008년 6월 인터슈머 창업

△2009년 매출 7억원 달성

후방카메라 ‘LEXVIEW’ OEM제조

△2010년 매출 25억원 달성

특허출원 10-2010-0118231-자동차 카메라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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