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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달, 남경필 5선 고비 속 박세호 도전장

수원의 보수적 정서가 가장 강한 수원 팔달은 한나라당 강세지역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부자(父子) 국회의원’으로 대를 이어온 한나라당 남경필(48) 의원이 내리 4선에 성공하며 14여년 가까이 지역을 지켜왔던 사실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팔달구의 중심상권이 영통과 동탄 등으로 옮겨가면서 지역낙후 현상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민심 이반현상을 드러내고 있어 5선 도전에 나선 남 의원의 입지도 썩 좋지만은 않다.

게다가 국회 외교통상위원장을 맡아 한미FTA 처리의 주인공으로 떠올라 연일 지면을 장식하면서 야권 및 진보·시민단체 등의 전략적 집중표적의 ‘낙선대상 1호’로 꼽혀 1차 공천에 이은 본선 대결마저 힘겨운 고비를 맞고 있다.

이 때문에 당내 쇄신파를 선도해온 점까지 더해 정치행보를 둘러싸고 탈당설에 낙천설, 야권 표적설, 도지사행 결단설 등 어엿한 중진의원답게 구구한 억측과 해석도 난무하고 있어 최대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에서도 비리로 얼룩진 한나라당 심판, 침체된 상권 재건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팔달구 탈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주목할 점은 후보공천 확정 이후다. 야권 후보단일화 논의가 점차 속도를 더해가는 가운데, 유력한 대상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까닭이다.

■ 한나라당= 남 의원은 지난달 20~21일 정치인생 14년 만의 첫 저서 ‘새로운 권력자들’의 북콘서트와 출판기념회를 잇따라 열면서 5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무려 1천여명이 참석한 출판기념회를 통해 여전히 견고한 자신의 세를 과시했다.

그는 “난 친이계도, 친박계도 아닌 중립”이라며 “친이·친박으로 갈린 보수세력의 화합을 이끌어 내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하는 등 ‘큰 정치’를 앞세우고 있다.

당내 입지와 지역기반, 인기, 젊은 나이 등을 고려하면 당내에서 단연 독보적이라 할 수 있지만 물갈이론을 뒷바침해 주는 공천기준, 낙후된 지역상황에 따른 민심 이반 등 틈새를 노리는 여·야 도전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장 먼저 도전장을 던진 친박계 박세호(49) 전 경기신문 대표이사는 변화와 새로운 인물론을 앞세워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는 지난달 20일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여당 내 막강 계파의 지원과 함께 최근 경기도일자리포럼 준비위 공동대표를 맡아 행사를 주관하는 등 지역내 입지를 다지면서 남 의원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 민주통합당= 팔달구 탈환 의지가 만만치 않다. 출마자들이 대부분 지역 내 기반을 둔 인사들로, 특히 고교 동문간 공천 경쟁도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수성고 출신으로 구 민주당 세력의 지원을 받는 이대의(64) 지역위원장이 예비등록 첫 날부터 총선을 향한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며 18대 총선에 이은 재격돌을 노리고 있다.

유신고와 중앙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김영진(45) 민주당 원내대표 정책특보도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선거사무소 개소식 자리에서 “보통사람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며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아파하며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대표가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며 “20년 동안 침체돼 온 팔달을 위해, 다시 뛰는 팔달을 위해 새롭게 시작하겠다”면서 지역민심 변화의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메니페스토 운동에 주력해온 혁신과 통합 출신의 시민 운동가인 유문종(49) 수원르네상스포럼 운영위원장이 강력한 다크호스로 부각되고 있다. 유신고·서울대를 나온 그는 당내 친노계 및 시민사회단체 등의 강력한 지지에 힘입어 수원지역의 ‘신주류’를 아우르는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초·중·고를 모두 수원지역에서 나온 이중화(59) 전 팔달구청장도 6.2지방선거의 좌절을 밑천삼아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는 “고향인 팔달 구석구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수원시장과 행정·정치 이념이 잘맞아 팔달 발전에 꼭 필요한 후보”라며 “31년 공직생활을 기반으로 수원 팔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지역 도의원 예비후모로 나섰던 김광규(63) 한국소상공인연합회 시지회 자문위원도 지난 9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총선에 뛰어들었으며, 수성고 총동문회장 출신 김영욱(56) 씨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 통합진보당 및 무소속= 통합진보당에선 임미숙(42) 시위원장과 김규화(50) 한국요양보호사협회 도지회장이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하지만 의외의 ‘전략적 후보 차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며, 야권 후보단일화 카드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어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

경기도 새마을회장을 역임했던 리출선(60) 연세대 겸임교수도 오랜 권토중래 끝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뒤 본격 선거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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