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육과 더불어 자기 언어를 유지하고 배울 수 있는 법적 지원을 하고 더 나아가 종교·전통예술 등을인정해 줌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한국 사회가 체류외국인 130만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다문화 가정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게 하기 위해서는 인권보호 및 사회 통합, 교육소외 방지, 인적자원 개발 측면에서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

다문화 가정 교육지원은 소수문화를 보호하고 상호 이해를 확대해 사회적 갈등을 예방하는 사회 통합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실시 과정에서 오히려 사회 통합보다는 인종의 차별성이 갈등을 부추기는 결과를 빚어내기도 한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에 의거하여 대부분의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대한 따돌림이나 차별을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히 반영돼야 하고, 가정과 학교, 사회 전체의 관심을 유도해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 줄 대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교육지원과 학습여건조성은 물론 학교에서의 차별과 놀림을 철폐하는 교사의 역할과 이에 대한 처벌법을 강화시켜야 한다.

또 다문화가정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 정부부처, 지자체 등과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이 있어야 하며, 이러한 교육정책에 의해서 한국어교육, 가정상담, 다문화이해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운영으로 학습 효과도 증대돼 학교생활 적응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이들의 학습권을 무심히 지나쳐 왔다.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인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교육소외를 방지하기 위해 학습권 보장정책 실현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인다. 다문화가정 교육지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정책’ 을 만드는 것이다. 또 다문화가정 학부모와 학생, 교사, NGO 관계자 등 다양한 수요자의 의견을 수렴·반영해 수혜자가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적극적인 접근은 그들을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존재로 인식해야 한다는 점과 이중 언어 교육을 장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한국어 교육과 더불어 자기 언어를 유지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법적 지원을 하고, 더 나아가 종교, 전통예술, 가치관을 인정해 줌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주류사회 구성원들의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관계 형성에도 힘써야 한다. 문화·언어를 수용하는 정책이 실현돼야 하고, 다문화가정의 문화, 가치관, 종교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시킴으로써 상호이해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다문화가정의 구성원들은 글로벌 인재로서 성장 가능한 무궁무진한 조건(다양한 문화, 언어구사능력 등)을 갖췄음에도 다문화가정에 대한 차별과 편견으로 인해 그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차별과 편견에서 벗어나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을 글로벌 인적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장기적 계획 마련과 교육지원이 필요한 때다. 다문화가정의 글로벌 인재육성은 다문화사회로 한 발짝 나아가는데 그치지 않고, 국가경쟁력 제고에도 큰 영향을 주리라 생각된다.

한국사회가 다문화사회가 되면서 우리 사회의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교육적으로 소외당하지 않고, 어떻게 사회적으로 통합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대두됐다. 앞으로는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해 좀 더 체계적이고 장기적으로 차분하게 지원하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 다문화가정 학생의 인권보호 및 사회통합을 위해 학교 내 프로그램을 개설해 일반 학생 및 일반 학생의 부모들에게 이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