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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스쿨]남양주 별내초등학교

“자연에서 쌓은 수많은 경험이야 말로 진정한 학력이다”

물 위로 하늘거리는 노랑어리연과 새초롬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물칸나가 피어 있는 연못, 그 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민물고기들과 한적한 시골 풍경 속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곳. 여기는 자연 속의 아름다운 학교로 이름난 남양주시 수락산 자락에 위치한 별내초등학교 생태 연못이다. 지난 2011년 8월 전국에 방영된 EBS 원작동화 ‘책가방 들어 주는 아이’의 촬영지이기도 했던 별내초는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숲 속 학교처럼 가꾸려는 교사들의 의지와 학생,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과 열정이 녹아 있는 ‘행복 배움터’다.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공부하는 별내초를 다녀왔다. <편집자 주>

 

 

 



남양주시 수락산 아래에 자리잡은 별내초등학교는 아름다운 능소화와 담쟁이, 다래, 칡넝쿨이 학교 옥상까지 올라가 초록빛으로 교정을 뒤덮고 다양한 색깔의 야생화와 수생식물, 다육식물들이 시원한 분수대의 물줄기와 함께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또한 별관 2층에는 민물고기 생태를 관찰 할 수 있는 수족관이 설치돼 있고 교문을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생태연못과 관찰원에는 수련을 비롯한 23종의 수생식물을 심어 자연관찰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이 학교의 가장 큰 자랑거리인 생태연못은 모든 교사들이 직접 꾸민 관찰학습장으로 미꾸라지와 우렁이, 단잉어 등의 민물고기들도 함께 살고 있다.

교정에는 아이들이 쉽게 볼 수 없는 피나무, 두메 부추, 꿩의 다리, 며느리밑씻개 뿐만 아니라 교과서에 나오는 봉숭아, 벼, 배추, 호박, 고추, 목화 등 30종의 채소를 가꾸고 있으며 40여종 200여 그루의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또한 학교 별관에서 사용한 오염된 물을 모아 미생물과 산소를 이용해 물을 정화하고 그 물로 생태 연못에서 수생식물을 기르는 오수정화처리 시설이 있어 별내초 학생들 뿐만아니라 다른 지역 학생들에게도 10년째 교육의 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별내초 김재운 교장은 물론 모든 교사들은 평상시에 학생들에게 야생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물론 자연 속에서 숨 쉬고 느낄 수 있는 숲속 학교를 만들어 주려고 애쓰고 있다.

교장과 교사들의 이같은 열정은 학교교육과정 운영에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별내교육의 주제인 하모니교육(지혜·사랑·행복·평화·생명교육)을 위해 창의지성합습장에 심어놓은 ‘자람나무’에 ‘교장선생님이 들려주는 야생화이야기’라는 주제로 개나리와 종지나물, 돌단풍 등의 이야기도 함께 실려 있다.

4월에는 교장과 교사들은 물론 교육재능기부를 통해 학생들의 녹색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비오톱 학부모 환경교육 명예교사들이 함께 삽과 호미를 들고 아름다운 학교 숲과 화단 가꾸기를 실시했다.

이 뿐만아니라 5월에는 생태 연못 언저리에 다래, 머루포도, 작두콩, 수세미를 활용한 그늘쉼터를 만들어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시원한 만남의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별내초는 2011학년도에 학교교육과정 우수학교(교육장 표창), 초등교과특성화교육 우수학교(교육감표창), 비오톱체험학습장운영 및 과학교육우수학교(교육감 표창), 디자인교육우수학교(한국디자인진흥원 표창) 등 다양한 분야에 걸처 학교표창을 수상한바 있다.

또한 지금은 법무부지정 법사랑 시범학교 운영으로 인성예절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고력 및 창의력신장을 위한 학년별 ‘독서논술학습장’을 교장이 직접 기획·제작해 전교생에게 배부하고 활용하고 있다.

이와함께 창의지성학습장인 ‘자람나무’를 학년별로 특색 있게 운영하도록 해 미래의 창의적인 민주시민을 기르는 교육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 세상을 밝고 행복하게 만든다’는 김재운 교장의 투철한 교육관이 별내초를 ‘배움이 즐거운 행복한 배움터’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별내학습공동체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배우고 익히는 것은 물론 지성과 감성을 일깨우면서 자아를 발견하고 세상을 읽어내는 지혜를 배우며 미래의 아름다운 삶의 빛깔 주인공들이 다채롭게 드러나고 어우러지는 곳.

별내초등학교가 있어 우리의 미래가 희망차고 밝게만 느껴진다.

/정재훈기자 jjh2@



인터뷰 "별내초등교 김재운 교장"

충청북도 보은의 속리산 자락에서 태어난 김재운(59·사진) 별내초등학교 교장이 말하는 진정한 학력의 의

 

 

미다. 김 교장은 지난 2009년 이천 매곡초등학교에서 교장직을 시작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농촌전원학교인 매곡초에 재직할 당시 자연과 함께하는 것이 아이들의 정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았다.

그는 “요즘은 옛날과 달라서 자연과 어우러진 시골학교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별내초등학교는 자연경관이 끝내주는 수락산 아래에 있어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시킬수 있는 자연교육의 안성맞춤이다”고 자랑했다.

또한 김재운 교장은 아름다운 자연 생태체험활동을 통해 더불어 사는 가슴이 따스한 심성을 가진 어린이, 맑은 심성과 바른 생각을 통해 스스로 행복을 느낄 줄 알고 그 행복의 가치를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아이를 기르는 교육관을 가지고 있다.

김 교장의 교육관에 있어서 가장 큰 것은 단연 ‘자연’이다.

그 덕분에 별내초는 남양주시청에서 1억4천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오수정화처리시설을 설치했다.

이 시설은 별내초 학생들 뿐만아니라 주변의 다른 학교의 체험학습장으로 이용되는 등 주변 아이들의 정서함양에도 크게 활용되고 있다.

김재운 교장은 “자연 친화적 교육을 통해 감성과 창의성 신장에 큰 기여를 할것이다”며 “아이들 개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해 인성을 길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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