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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택 한국자산관리공사 경기지역본부장

 

1997년 외환위기로 대우, 기아, 한보 등의 대기업들이 쓰러지고 그 여파로 5개 은행이 문을 닫는 등 국내 경제 전반이 크게 흔들리는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 때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조성해 당시 대량으로 발생한 금융기관 부실채권을 인수해 조기 정리함으로써 국가차원의 경제위기를 빠르게 정상화한 기관이 있다.

초기 금융자산을 비롯해 기업·가계·공공자산에 이르기까지 금융산업 및 국가경제 전 분야에 걸친 자산을 관리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다.

1962년 출범, 올해 50주년을 맞은 캠코는 2003년 신용카드 대란 시에도 채무불이행자의 해결책으로 신용회복프로그램을 마련해 지금까지 운영 중에 있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는 구조조정기금을 조성해 금융시장의 뇌관인 PF 부실채권 인수에 앞장서고 있다.

‘국가경제의 안전판’, ‘서민의 신용지킴이’ 두 역할을 하고 있는 캠코가 경기 남부지역 주민들의 업무처리 불편을 줄이고 지역 밀착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3월 수원에 전국 10번째로 경기지역본부를 개소했다.

경기지역본부는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쟁책으로 캠코 본사가 부산으로 이전하게 됨에 따라 경기도에 대한 관리비중이 더욱 커져 향후 ‘공사의 축소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캠코 경기지역본부를 맡게 된 김양택(55) 초대 본부장을 만나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 캠코의 진정한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고시 포기한 후 우연한 기회로 입사한지 29년째

- 캠코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는가.

▲ 준비하던 고시를 포기한 후 학교 추천으로 우연한 기회에 1984년 공사에 입사하게 됐고, 올해로 입사 29년째를 맞고 있다.

그동안 후선과 현업업무를 두루 경험했고, 그 중 법규업무와 재산처분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특히 2006년 광주전남지역본부장으로 지역업무를, 2009년 국유재산관리부장으로 국유업무를 수행했던 경험이 반영돼 이번에 신설점포인 경기지역본부장직을 맡게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에 관심이 많아 아마 캠코에 입사하지 않았다면 교단에서 교편을 잡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 지난 3월 19일 개소 후 6개월 정도가 흘렀다. 고객들의 지역본부 이용도 및 만족도는.

▲ 접근성 개선에 따른 고객만족도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자료는 아직 없지만, 경기지역본부를 찾는 고객들과 경기지역본부의 서민금융 실적을 통해 지역본부 개소에 따른 고객들의 편의성이 높아졌다고 유추할 수 있을 것 같다.

지역본부가 수행중인 서민금융 지원실적의 경우 개소 전 월평균 700여 건이었지만, 개소 후에는 월평균 1천150여 건으로 약 64% 이상 증가했다.

또 서민금융창구업무도 예전에는 통상 3∼5일의 처리기간이 필요했지만, 경기지역본부 개소로 그 처리기간이 1∼2일로 크게 단축됐다.

이는 경기지역본부 개소가 지역민에게 얼마나 필요했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저축은행 등 부실채권 인수·정리 재무 건전성,유동성 제고

- 경기지역에서 국가 자산 종합관리기관으로서, 서민금융 지원기관으로서 어떤 일을 했는지요.

▲ 경기지역본부는 해외사업, 기업금융 등 일부 업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공사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부실채권을 인수·정리해 재무건전성과 유동성을 제공하고 있고 세무서, 지방자치단체 등의 체납압류재산을 공매를 통해 정리함으로써 세수확보에도 그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또 약 3만필지(대장가 1조6천억원)의 국가소유 일반재산을 관리·처분하고 있으며, 활용가치가 낮은 농경지와 소규모 국유지를 지역주민에게 적극적으로 매각·대부해 국유재산 활용 지원 및 국고 수익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서민금융지원과 관련해 지역본부, 수원역, 안양시청 3곳의 창구를 통해 본부 개소 이래 현재까지 총 3천802명에게 약 355억원을 지원했다.

연 20%이상 고금리대출을 평균 8∼13%의 은행금리로 전환시켜 주는 ‘캠코 바꿔드림론’의 경우 3천40명에게 326억원을, 긴급 생활안정자금이 필요한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캠코 두배로 희망대출(소액대출)’을 통해 762명에게 29억원(1인당 평균 380만원)을 지원했다.

- 다른 여타지역과 차별되는 경기지역본부만의 특징은.

▲ 지역본부라는 입장에서 세무서, 지방자치단체 등의 유관기관과의 업무유대관계를 구축해야 하고, 지근거리에서 지역민을 위한 현장밀착형 업무를 수행하는 등 지역과의 빠른 동화가 필요하다.

또 서울과 함께 경제의 중심지인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업무영역을 지님에 따라 수행업무의 중요성과 가치가 타 지역에 비해 매우 높고 관련이해관계도 복잡하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정책에 따라 공사도 서울본사가 부산으로 이전하게 됨에 따라 경기지역본부의 경기도에 대한 관리비중은 점차 증대될 것으로 판단되며, 경기지역본부의 공사내 업무비중 또한 높아질 것이 예상된다.

국내 경제,안전판 역할 충실히 이행할 것

- 2012년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 캠코는 올해 민간투자자가 수익성·위험성 등을 이유로 인수를 꺼려하던 부실자산, 특히 공공부문의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인수·정리해 금융 부실채권 누적이 실물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국내 경제의 경제안전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기회복 지연과 양극화로 고통받고 있는 저소득·금융소외계층의 신용회복과 경제적 자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다.

서민금융지원제도인 바꿔드림론, 소액대출 등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는 한편 지자체와 연계한 취약계층 자활지원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 공사가 국유재산관리기금을 맡아 운영하게 됨에 따라 우수한 인력과 선진화된 IT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공공부문의 자산가치 증대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

정기적인 사회공헌활동은 물론 실질적 도움 결연사업 꾸준히 맺을 것

-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 지난 1월 설을 맞아 ‘수원시 스카이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성금을 전달했고, 지난 어버이날을 맞아 수원시 청솔노인복지관에 ‘송해빅쇼’ 관람티켓을 기증했다.

또 유례없는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 여름에는 ‘홀몸노인 무한사랑의 선풍기’ 행사를 통해 선풍기 200여대를 지역사회에 기증했고, 이번 추석 때는 소년소녀가장 및 미혼모 가정 100가구를 대상으로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이러한 기부활동과는 별개로 매월 격주로 청솔노인복지관에서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향후에도 정기적인 사회공헌활동은 물론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장애우보호시설, 미혼모보호시설 등에 결연을 맺고 도움을 줄 예정이다.

- 앞으로의 포부

▲ 경기지역본부는 이제 막 걸음마를 띠고 뛸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본부장을 포함한 직원 모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기업으로서의 책임을 십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 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 믿는다.

업무적으로는 서민금융지원에 앞장서는 ‘서민의 신용지킴이’로서의 역할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꼭 필요한 사회기업이 되겠다.

또 가장 일 잘하고 단합돼 모든 부분에서 앞서 나아가는, 직원 누구나 근무하고 싶어하는 1등 지역본부를 만들어 나가겠다.

<김양택 본부장은...>
△전남대학교 행정학과, 동 대학원 행정학 석사과정 수료
△국방대학원 안보과정 수료
△한국자산관리공사(구 성업공사) 공채 입사(1984. 3)
△인력관리실장
△법규실장
△광주전남지사장
△조세정리부장
△국유재산관리본부 서부관리단장
△경기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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