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보건복지국장으로 부임 받은 후 지금까지 나의 사무실은 자주 비어있다. 보건복지국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시민의 복지정책과 보건위생을 실현하는 부서인지라 가능한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자 자주 밖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국장의 방문이 혹자에게는 자칫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현장 파악을 함에 있어 중간관리자에 의해 잘려지고 포장돼 다듬어진 보고서에 의존하기보다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실체를 파악하려는 나의 실천의지인 것이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나는 사무실에 있기보다는 시민이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인천시 곳곳을 찾아다닐 생각이다.

올해는 제94회 전국체육대회 및 실내&무도 아시안게임이 인천에서 개최된다. 우리 보건복지국에서는 참가자의 건강과 편안한 휴식의 뒷받침이 될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되는데, 오늘은 그중 숙박대책 지원 준비상황에 대하여 이야기 하려고 한다. 의식주가 사람이 생활하는 데 기본이라면 전국체육대회와 2014 AG의 음식분야 및 숙소분야는 말 그대로 대회의 기본이다.

아무리 철저히 준비해도 두드러지게 표시는 나지 않으면서 조금만 미비해도 그로 말미암은 불편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 두 분야는 기본을 유지하는 데 만도 상당한 공이 들게 마련이다.

그동안 실내&무도 개최 및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하여 숙박업 등 4개 분야 3천578개소에 대해 공중위생업소의 위생서비스 수준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시민에게 공표했고, 인천시내 숙박업 밀집지역 6개 구역에 대해 민·관 합동반을 편성해 위생관리지도 및 객실에 제공되는 먹는 물 수거검사를 실시해 부적합 사항에 대한 개선명령을 실시했으며, 우수 숙박업소 확대를 위해 74개소가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진하는 굿스테이 지정 신청을 추진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를 탄탄히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체전 선수단 숙박업소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전국체전 선수단 숙소를 확보하려면 여관급의 약 90%는 숙박업소로 지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2012년 7월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으로 17개 시·도가 돼 예년과 비교해 숙박인원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활한 숙소 확보를 위하여 공중위생단체장 간담회 개최 및 단체별 개별 방문을 통해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고, 군·구 위생부서 숙박대책 업무추진 독려로 일부 구에서는 야간에 위생과장이 직접 숙박업소를 방문해 동의서를 징구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나, 숙박업 영업주가 선수단 공식숙박업소 지정을 기피한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현장에서 공식숙박업소 승낙서를 받고 있는 군·구 위생부서 담당자들은 숙박업소 확보율이 저조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숙박업소에 경제적 손실을 보전해 지정 기피 현상을 막아보고자 8억5천2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1일 1실당 1만원씩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경제적으로 어려우면서 시설이 낙후된 공중위생업소 환경정비를 위한 적극적 고민의 결과, 공중위생업소 시설 개·보수 자금 융자 지원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데 적기에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5일에는 협력 금융기관 선정을 위한 심의위원회를 개최한 바, NH농협은행 인천지점이 선정됐다.

우리시는 인천신용보증재단과 NH농협은행 간에 MOU를 체결해 2년 간 300억 규모의 공중위생업소 시설 개·보수 자금 융자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이렇게 3개 기관이 힘을 모아 가능한 많은 업소에 혜택이 가도록 노력한다면 1만여개의 공중위생업소가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도시 인천의 이미지에 맞게 업그레이드 된 공중위생업소의 면모를 갖추어 ‘대한민국 대표 체류 관광지, 인천’으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의 성과는 한쪽의 노력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으므로 인천시와 숙박업 영업주 및 시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2013 실내&무도 AG 및 전국체전이 국민 모두를 하나의 띠로 연결시키는 대화합의 성공적 스포츠 대전이 되고 인천 도시 브랜드 가치가 제고되는 기회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