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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설문의도성 의혹"

속보=경기문화재단이 최근 발표한 ‘도민 문화향수·문화예술인 실태조사’에 관련(본보 9월5일 1·10면)해 설문조사 신뢰성이 의심받고 있다.
표본집단 설정과 조사방법에도 문제가 있고, 심지어 조사 자체가 의도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또한 도 문화예술인들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한국문화예술단체 총연합회 경기도지회(이하 경기예총)의 지회장 조차 이번 조사실시 여부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사실이 이를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도의 출연기관인 경기문화재단의 사업운영에 대한 문제지적과 관련(본보 9월2일 10면)해 각계에서 도의 문화정책을 비난하는 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런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은 의도된 결과를 산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최근 지적된 문화재단 문제=최근 각계에서 문화재단이 설립 목적인 경기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문화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맞는 사업보다는 도의 위탁사업에 치중하고 있으며 원칙 없는 방만한 예산집행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공식적인 밥값이나 행사 꽃값 등은 수천만 원씩 물 쓰듯 사용하면서 도내 예술인들에게는 엄정한 심사를 거쳐 문예진흥지원금 지원자를 선정하고 또 예산을 인색하게 지원해 비난 여론이 심해졌다.
▲표본집단 선정 문제=경기문화재단이 넘겨준 820명의 예술인 명단에서 400명이 선정됐다. 이 명단은 그동안 문화재단으로부터 문예진흥지원금을 받았거나 신청한 경험이 있는 예술인들이다.
이렇게 선정된 표본집단 예술인은 영상·영화분야의 경우 단3명, 대중예술의 경우는 단8명이 조사대상이 됐다.
▲지역 편중 문제=지역별로는 도내에서 문화예술이 취약한 지역인 의정부,양주 등의 동북내륙권(12.6%)과 고양, 파주 등의 서북해안권(5.5%)은 조사가 거의 되지 않고 부천, 안양 등 서울인접서남권(40.6%)과 수원이 속해 있는 남부임해권(21.9%)과 같이 문화예술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 편중돼 조사됐다.
▲조사방법 문제=이번 조사에서 사용된 우편조사방법은 시대를 역행하는 조사 방법으로 회수율이 얼마 되지 않는 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전화설문이나 인터넷설문이 활발한 것을 생각하면 우편조사는 홍보면이나 참여율에서 상당히 떨어진다.
▲조사결과와 평가=그 결과 문예진흥지원금에 대한 예술인들의 인지도는 98.3%에 달했고 지원금의 기여도 평가 역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경기문화재단의 전문위원들은 설문조사 실시여부를 알고있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전문위원들과 행정지원부서간의 '따로놀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재단 행정지원 관계자는 "도내 모든 예술인들에게 다 전화를 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한길리서치 이동헌씨는 "사실 사례수가 적은 분야에 대해선 대표성이 없다"며 "이를 고려해 결과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예총 정규호 지회장은 "이런 설문조사가 실시되는 것조차 몰랐다"며 "도대체 누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것이냐"고 말하면서 "설문조사시 각 분야의 대표들을 포함시켜 조사가 올바로 됐는지, 공정하게 의견이 반향 됐는지 살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혜진기자 lhj@kg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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