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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브로 향을낸 생선요리 입안에서 살살 녹아요~

 

▶ 차이브

내한성 다년초로 15~25㎝ 자라며 잎이 2~3㎜로 가늘고 연하다. 파와 같이 동그랗고 속이 비어 있으며 윤기가 있는 녹색이다. 뿌리, 잎, 꽃 모두 차이브만의 독특한 향미와 매운맛이 난다. 6~7월경 30㎝ 길이의 꽃대가 잎 사이에 나오며, 그 끝에 산형화로서 3~4㎝의 동그란 모양의 꽃이 붉은 보라색으로 피고 꽃이 진 후에는 작고 까만 씨를 맺는다. 차이브는 파의 일종으로 키가 작고 잎이 가늘다. 파 냄새가 나지 않고 톡 쏘면서도 향긋해 식욕을 돋구는 것이 특징인데, 특히 이 허브는 프랑스 요리에 쓰이는 Mix Herb인 파인스 허브(차이브, 타라곤, 파슬리, 차빌) 중 하나다. 중국 식물지에는 ‘북총’이라 하였고 이시진(중국 명나라의 의약학자이자 박물학자)은 ‘호산’이라 하여 다른 나라의 파라고 소개된 이 허브는, 기원전 3천년 경부터 중국에서 이용했다고 한다. 또 유럽에서는 과수원에 심으면 사과의 부패병을 예방한다고 하여 즐겨 심는다.

차이브 활용

▷ 요리의 향신료로 사용하면 생선이나 육류의 냄새를 없애주고 풍미를 더해준다. 유럽에서는 두터운 베이컨 오믈렛 위에 얹어 먹기도 한다.

▷ 꽃은 붉은 보라색으로 매우 아름다워서 샐러드의 장식용으로 쓰이며 드라이플라워로서 장식용으로 이용되는 등 화단의 관상용 화초로도 손색이 없다.

▷ 유황이 함유되어 있어 독특한 향미를 내는데, 이것은 식욕을 증진할 뿐 아니라 신장의 간장 작용, 혈압 하락에 도움이 된다.

▷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고 소화를 도우며, 피를 맑게 하는 정혈작용도 한다.

▷ 칼슘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손톱 및 치아 성장에 탁월하다.

차이브 키우기

해가 잘 들고 배수가 잘되면서 보수력이 있는 비옥한 땅이 좋다. 씨앗은 깨처럼 작지만 직파해도 발아가 잘되며, 파종도 밤에 15도 이상만 유지되면 10일 이내로 싹이 튼다. 차이브는 이름 그대로 지하경이 자연분구가 계속되므로 1포기씩 심지 말고 여러 개를 한 포기로 심는다. 여름에는 고온건조에 약하므로 포기 주위에 볏짚을 깔아 건조를 방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며, 햇빛을 차단해 서늘하게 해준다. 포기 나누기는 2년에 한 번씩 진행하며 한 포기에 싹이 10여 개씩 증식되는데 중심부가 무성하면 말라 버리므로, 이른 봄이나 늦가을에 포기를 파내어 5~6개씩 찢어서 쪼개 심는다. 여름이 되면서 키가 20㎝ 이상 자라면 수확하고, 2년째부터는 뿌리 쪽에서 5㎝ 남기고 베어서 수확한다. 생장이 빠른 식물이므로 여러 번 수확을 거듭할수록 잎이 연해진다.


 

 

 


▶ 팬지

내한성 2년초인 팬지는,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영하 5도까지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강한 초화다. 특히 소형팬지인 비올라는 내한성이 강하여 수원 이남지방에서 비닐 멀칭으로 월동이 가능할 정도다. 팬지는 10~20㎝로 자라며 줄기가 가늘고 속이 비어있다. 아래쪽 잎은 하트형이고 위쪽은 피침형으로 표면은 녹색, 뒷면은 흰빛을 띈다. 3~4월에 잎 사이에서 줄기가 나오는 꽃은 노란색, 흰색, 보라색, 자주색 등의 바탕에 부분적으로 다른 짙은 색이 물드는 5판화가 피며 결실이 잘 된다. 팬지에는 얽힌 일화가 하나 있다. 어느 날 영국의 갬비어 경이 며칠만에 버려두었던 에리카의 컬렉션을 보러 정원에 갔는데, 에리카 속에서 작은 고양이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놀라 자세히 들여다보니 고양이인줄 알았던 것은 얼룩진 바이올렛 꽃이였다. 그 후 갬비어 경은 이 얼룩진 바이올렛을 개량해 오늘날의 크고 아름다운 삼색 팬지 오랑캐꽃을 만들었다. 이렇게 개량된 팬지는 20세기에 스위스와 미국에서 새로운 계통과 품종이 만들어졌고, 최근 일본에서는 대형종, 절화용 또는 방향성 품종이 개발됐다.

팬지 활용

▷ 달콤한 향기가 있어서 벌과 나비가 즐겨 모이는데 꽃에는 루틴(Rutin)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유럽에서는 18세기 말 정혈제, 이뇨제 등 민간약으로 사용했다. 또 고농도의 루틴으로 인해 타박에 의한 모세혈관 파괴를 예방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 예쁜 꽃을 가지고 있어 음식의 장식용으로 많이 이용되며, 건조시켜 포푸리나 카드 꾸미기에 사용되기도 한다.

▷ 피부병 치료에 쓰이는 약으로서 내복약이나 고약으로 쓰이는데 이는 습진, 마른버짐, 여드름에 효과적이며 어린이 태열의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 스위트 바이올렛은 주로 시럽이나 샐러드에 쓰이고 거담제, 불면증에 좋은 차로도 이용된다. 또 잎은 유방암, 폐암의 민간약으로 사용된다.

팬지 키우기

해가 잘 들고 배수가 잘되는 비옥한 땅이 좋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묘상이나 분화초로 가꾼다. 씨로 번식하며 봄과 가을에 뿌릴 수 있으나, 대개 가을에 파종해 하우스에서 월동시켜 이른 봄의 화단용으로 출하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1년 초로 다뤄, 3~4월에 노지 또는 묘상에 파종한다. 봄 파종묘는 5~7월 사이에 잎과 꽃을 따서 말려 이용하며, 가을 파종묘는 봄의 개화기에 수확한다. 본 잎이 3~4장 나오면 이식하고, 이때 순을 잘라주면 많은 꽃을 피울 수 있다.


 

 

 


▶ 오레가노

매우 튼튼한 다년초로 뿌리가 30㎝ 정도만큼 수평으로 퍼지는 성질이 있다. 줄기가 땅에 기듯이 퍼지지만 늦봄이 되면 줄기가 60㎝ 정도로 곧게 자라며 그 끝에 자주색, 분홍색의 꽃이 발생한다. 마조람의 일종인 오레가노는, 와일드 마조람이라고 하듯 야생종에 걸맞게 강한 박하 향이 특징이다. 오레가노라는 이름은 ‘산(oros)의 기쁨(ganos)’을 뜻하는 그리스 이름 ‘origanon’에서 온 것이다. 그리스 로마 사람들은 오레가노가 망자에게 기쁨을 가져다준다고 믿어 묘지 주변에 오레가노를 심었다고 한다. 또한 행복한 결혼을 가져다준다고 하여 신부들의 화환으로 만들어졌다. 강한 향을 지닌 오레가노는 중세기 때 짚과 섞어 바닥 깔개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엘리자베스 1세는 이 향기의 베개를 애용했다고 전해진다.

오레가노 활용

▷ 토마토 소스, 피자 파이, 치즈, 육류, 생선, 채소 등 요리에 폭 넓게 이용된다. 스위트 마조람보다 향이 강하기 때문에 건조시켜 이용하며, 옛날에는 맥주의 향을 내는데 사용했다.

▷ 침출액에는 이뇨, 진정, 살균 작용이 있어 피부 정화, 염증 경감, 거칠어진 피부 손질에 이용한다. 목욕제로도 사용되며 차게 한 액체를 세안 로션으로 사용하면 피부 재생에 도움이 된다.

▷ 정유에 함유된 티몰(Thymol)은 방부력, 진통, 진정, 강장효과가 있어 옛날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약초로 이용됐는데, 특히 오한이나 소화기능 증진에 효과적이다.

▷ 건조한 잎과 꽃을 주머니에 넣으면 류마티즘 환자의 더운 찜질에 효과가 있다. 차는 배 멀미를 예방할 뿐 아니라 신경성 두통을 진정시키며, 강장 효과도 있다.

오레가노 키우기

씨와 꺾꽂이, 포기나누기 등으로 번식한다. 파종 시기는 봄부터 가을까지 할 수 있지만 씨가 몹시 작기 때문에 파종상자나 묘상에 뿌렸다가 자라면 이식한다. 봄에 일찍 뿌리면 그 해 여름에 개화하지만 늦게 뿌리거나 가을에 뿌리면 다음해 꽃이 핀다. 봄과 가을에 가지가 다소 굳어진 것을 7~8㎝ 길이로 잘라 밑쪽 잎을 따 버리고 꺾꽂이하면 쉽게 발근한다. 포기나누기는 가을이나 이른 봄에 크게 자란 포기를 파내어 쪼개 심는다. 파종묘나 꺾꽂이묘, 포기나누기 한 것은 모두 30㎝ 간격으로 정식하며 파종 후 3년째 된 포기는 포기나누기해 갱신해줌으로써 쇠퇴를 방지한다. 포기가 무성하기 때문에 장마 때 고온다습하면 무르거나 뿌리가 썩기 쉬우므로, 통풍이 잘되게 가지를 솎아주고 습하지 않도록 배수에 유의한다.


 

 

 


▶ 야로우

서양 톱풀을 말하는 이 허브는, 예로부터 상처 치료약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1차 세계대전 때도 들에서 야로우를 채집해 부상병 치료에 이용했다고 한다. 이처럼 치료에 잘 듣는 신통력 때문에, 중세시대 사람들은 이 야로우에 악마를 물리치는 마력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야로우를 제액의 부적으로 몸에 지니고 다니기도 하고 어린이 요람에 붙이기도 했으며 마녀의 침입을 막기 위해 문간에 뿌리기도 했다.

야로우 활용

▷ 결혼식의 차로 이용되며,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요리에도 쓰인다. 특히 연한 어린 잎을 샐러드에 썰어 넣으면 싱그러운 풍미가 있다. 스웨덴에서는 예부터 맥주 양조에 이용된 역사가 있다.

▷ 살균력과 수렴력, 지혈력이 있어 베인 상처에 좋고 지혈작용과 소독작용을 하기 때문에 코피를 멎도록 하는 데 효과적이다. 과거에는 잎을 두들겨 그대로 상처에 붙이기도 하고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고약을 제조하기도 했으며, 삶은 물로 상처를 소독하는 데도 이용했다.

▷ 차로 마시면 강장효과에 뛰어나며 식욕을 증진시키고 열이 날 때나 감기에 발한 작용을 하여 해열에 도움이 된다.

▷ 류머티스, 고혈압의 치료에도 쓰이고 달인 물은 치질, 신경통의 치료로도 사용된다. 또 그 물로 머리를 감으면 대머리를 예방할 수 있다.

▷ 생잎을 씹으면 치통을 멎게 하며, 건조시킨 잎은 코로 들이쉬는 흡입약으로도 쓰인다. 약효에는 핑크색 꽃의 야로우가 가장 좋다.

야로우 키우기

다년초로 한 번에 꽃이 활짝 잘 피기 때문에 재배가 쉬운 허브다. 키는 60㎝ 정도로 곧게 자라고, 잎은 짙은 녹색으로 톱니를 연상시킨다. 토질은 가리지 않고 아무 땅에서나 잘 자라며 배수가 잘 되는 곳이 좋다. 더위나 추위에 강하고 지하경으로 잘 퍼지므로 채소가 잘 자라지 않는 토박한 땅이나 언덕같은 곳에 심어도 좋다. 씨와 포기나누기로 번식하며 파종은 봄에서 가을까지 언제든지 할 수 있다. 포기나누기로 쉽게 번식되는데, 잔뿌리를 붙여 잘라 독립시키면 된다. 서늘하고 습기가 있는 곳이면 생육 기간에도 포기나누기를 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하게 잘 자란다. 너무 무성해지면 꽃이 덜 피게 되므로 번식을 겸한 포기나누기로서 몇 개로 쪼개 심으면 꽃이 잘 핀다. 꽃이 피었을 때 꽃을 잘라서 건조시키고 잎은 수시로 수확해 말려 차로 이용한다.

자료제공l허브아일랜드 정리l백미혜 기자 qoralgp9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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