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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 느는데 전문병원은 ‘전무’

화성시, 치매환자 4020명
전체노인 중 9% 차지
치매전담 인력·시설 부족

평균수명이 연장되면서 100세 시대를 열었지만 노인들에게 ‘치매’라는 질병이 더 두렵게 다가오면서 치매환자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성시의 65세 노인 치매환자가 전체 노인 인구의 9%에 이르고 있지만 치매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전문의사를 둔 전문요양시설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의 65세 이상 노령 인구 중 노인 치매환자 수는 4천20여명이다. 이는 전체 노인 인구의 약 9%에 이르는 수치다.

사정이 이런데도 치매환자들에 대한 관리 전문 인력과 전문병동을 갖춘 치매거점병원은 관내에 한 곳도 없다.

인근에도 수원의 성빈센트병원 한 곳만 있을 뿐이다.

게다가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 프로그램도 부족한 실정이다. 어느 보건소에서나 받을 수 있는 조기검진 검사가 고작이지만 이 검사를 통한 치매조기검진이 어떤 실효성이 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자 시는 치매의 조기 발견을 통해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면서 지난달 24일 관내 연세한국병원과 조기검진사업 거점병원 협약을 체결하고 이달부터 조기검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 관내 60세 이상은 누구나 보건소를 통해 치매선별검사를 받은 뒤 검사결과 인지저하 등 유증상자로 선별될 경우 협약 의료기관에서 조기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단 한곳뿐인 거점병원에서 이 많은 환자들의 이용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한 상태라는 지적과 함께 노인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인 만큼 치매 전담 부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치매선별검사가 치매 예방과 조기검진에 비용 대비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다시 한 번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이 의료계 내부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병원 관계자는 “치매는 중증으로 진행할수록 의료비 및 부대비용이 늘어나 경증일 때보다 약 9배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치매는 노인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인 만큼 보건 관련부서에서 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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