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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좁은 서하남휴게소, 불법 시설물 설치 ‘눈살’

경비실·쓰레기하치장 운영
후문 시건장치는 관리 소홀
안전·도난사고 노출 우려

〈속보〉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가 직영 운영하고 있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하남휴게소가 비좁은 휴게 공간과 부족한 편의시설 등으로 이용객들의 불만(본보 2일자 9면 보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임의로 불법 시설물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또 이 휴게소는 외부인 또는 동물 등의 접근을 막기 위해 후문에 설치한 시건장치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는 등 안전사고에 대비한 조치도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서하남휴게소 관리자 및 이용객들에 따르면 휴게소 측은 노상주차면이 조성된 휴게소 내 일부 공간에 조립식 건축물을 설치하고 경비실로 쓰고 있다.

또 경비실 옆 일부 공간에 철제 칸막이용 패널을 설치한 뒤 쓰레기하치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두 시설물 모두 하남시에 신고하지 않은 불법 시설물로, 고속도로 이용객들에게 노출돼 있다.

이와 함께 휴게소 주차장 부지에는 하이패스단말기, 하이패스충전기, K은행 ATM기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시설물들도 휴게소 건축물 외부에 설치할 수 없는 불법 시설물이다.

휴게소 관리자 A소장은 경비실 설치 운영과 관련, “휴게소 내 도난 및 차량 접촉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이를 방지하기 위해 경비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보 취재 결과 이 휴게소는 고속도로 경계지역을 중심으로 철제 펜스를 설치하고 후문을 만든 뒤 시건장치를 통해 외부인의 접근을 통제하도록 돼 있으나 시건장치를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건장치가 늘 풀려 있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사람이나 동물 등 수시로 출입할 수 있고, 이는 안전사고와 도난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휴게소에 도둑이 들어 도난 사고가 자주 일어나 경비실 운영이 필요하다”고 답변한 휴게소측의 입장이 앞뒤가 안 맞는 등 관리상 허점을 드러냈다.

이용객 B(45·하남시 신장동)씨는 “마음대로 불법 시설물을 설치하고 운영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쾌적하고 안전한 고속도로 휴게소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 관계자는 “현장조사를 통해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행정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하남=이동현기자 lee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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