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지역에서 메르스로 중단된 기업 수출상담회가 재개되면서 지역 경제계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모두 2억여만 달러의 수출계약과 상담실적까지 거둬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질 전망이다.
24일 경기지방중소기업청 등에 따르면 지난 22~23일 고양과 화성에서 열린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주관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 도내 중소기업 425개 업체가 참여해 총 904건 1억5천400만 달러의 수출상담실적을 올렸다.
이번 상담회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 해외바이어 61개 사가 참여했다.
상담업종은 주로 소비재, 미용, 식품, 기계, 전기전자 등에 집중됐다.
장기간의 경제침체와 메르스 여파에 숨죽여 지낸 수출기업들에겐 가뭄의 단비라는 게 중기청의 설명이다.
또 해외 수출시장의 전략지역인 중국과 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만큼 참가기업의 호응이 높았다고도 했다.
상담회에 참석한 필리핀 MIESCOR사의 한 관계자는 “경기가 나쁠수록 소비자의 구매기준이 까다로워 수입업체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의 우수한 제품을 소싱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이번 상담회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한국업체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지난 16~22일 고양 일산에서 개최한 ‘2015 선인장 페스티벌’에도 8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 기간 중국, 베트남 등 화훼업체 8개 사는 국내업체와 총 7만4천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에서 개발한 에케베리아 ‘아이시그린’은 1만 달러 계약으로 흥행대박을 터뜨렸다.
이에 업계는 메르스 종식 후 두달여 만에 열린 해외수출이 메르스 탈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중기청 관계자는 “메르스로 경제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 해외수출을 위한 노력들과 성과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면서 수출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더욱 커질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