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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이 언제부터 생겼는지 대해선 이견이 많다. 그러나 나폴레옹이 학생들을 군인으로 활용하기 위해 훈련을 시키면서 통일된 복장을 입힌 것을 최초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1800년대 영국의 이튼 칼리지를 교복의 발상지로 보는 이들도 있다. 당시 학생들은 재킷 속에 조끼를 입고 넓은 흰색 플랫칼라가 달린 셔츠에 재킷과 같은 색의 넥타이를 맸다. 하의는 주로 줄무늬가 있는 긴 바지와 치마를 입었다. 그 후 이 같은 형태의 복장은 서양 각국으로 퍼져 교복이 됐다는 것. 이런 스타일의 교복은 지금도 세계 각국의 중고교 교복과 크게 다르지 않아 신빙성을 더해준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교복이 등장한 곳은 1886년 이화학당으로, 다홍색 무명치마저고리 형태였다. 러시아제 붉은 목면으로 만들어져 일명 ‘홍둥이’라고도 불렀다. 12년뒤 배재학당은 검은색 도포차림의 당복(堂服)을 남학생 교복으로 입혔다. 교복은 학생들이 입는 것이었지만 시대적으로 부와 개화의 상징이었으며 모두가 우리의 고유 복식형태를 기초로 한게 특징이었다.

시대상황에 따라 변화를 거듭한 교복은 일제 때 전시복 형태를 거쳐 1968년 여학생의 경우 흰색 윙칼라블라우스에 감색과 검정색의 플레어스커트, 남학생은 검정색 양복 스탠드칼라에 앞단추를 다섯 개 단 형태로 통일됐다. 그 후 1983년 획일적이고 딱딱한 이미지를 풍긴다 해서 교복 자율화가 이루어졌다

요즘 교복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세련미를 풍긴다. 특히 교복은 단체생활을 원활히 하고 학생에게 면학의식을 갖게 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지만 학생의 공식적인 의복, 즉 정장의 역할을 해서 더욱 그렇다. 따라서 스타일, 의복재료, 색채를 통일시키며 각 학교에 맞는 상징성과 신분에 맞는 아름다움을 나타내도록 디자인 하는 게 특징이다. 이러다보니 가격 또한 만만치 않게 소요된다. 그래서 알뜰 학부모들은 가격거품이 낀 공동 구매보다 ‘교복 물려주기 센터’나 가격이 저렴한 인터넷 구입처를 찾고 있으나 쉽지 않다고 한다. 입학철마다 되풀이되는 예비 중·고교 학부모들의 교복 공동구매에 대한 ‘불신’과 ‘스트레스’ 언제쯤 해소될 수 있을까? /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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