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혈액암 환자 초대… 대이은 ‘힐링 나눔’ 실천

민치훈 대표 “어머니 보며 나눔 중요성 느꼈다”
“나눔은 공동체간의 사회적 자본 확충시키는 것”

 

포천 ‘티볼리빌’ 펜션

포천시에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사람들에게 힐링을 제공하는 특별한 펜션이 있다.

바로 ‘티볼리빌’이다.

‘티볼리빌’ 펜션을 방문하게 되면 여느 펜션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국적인 아프리카 조각상과 함께 건축을 전공한 민치훈(37) 대표가 직접 설계한 아름다운 펜션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펜션은 아름다운 광경뿐 아니라 지난 8년 전부터 착한가게에 가입해 지역사회를 위한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민 대표는 “2004년부터 펜션을 운영하셨던 어머니는 착한가게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다양한 분야의 기부와 빈민촌 봉사 등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셨다”며 “나눔을 실천하시는 어머니를 보며 나눔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4년 전 부모님에 이어 펜션 운영을 하게 된 민 대표는 “현대인들은 일상생활에서 바쁘게 살아가지만, 마음 한 곳에는 내면적인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마음의 힐링을 제공할 수 있는 펜션을 제공하기 위해 펜션을 직접 설계했다”고 말했다.

티볼리빌 13개 각각의 객실에서는 수준 높은 스파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서로 교감하고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는 공간구조를 엿볼 수 있다.

이를 제공하기 위해 심리학과 건축학을 접목한 민치훈 대표의 고민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어머니에 이어 현재까지 혈액암 환자들을 무료로 객실에 초대하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민 대표는 “자연과 함께 조성된 티볼리빌에서 투병 중이신 환자분들이 정서적인 안정을 취하시며 병환을 꼭 이겨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러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잠시 거주했던 민 대표는 “미국에서는 기부자에 대한 사회적인 예우와 대우가 남다르기 때문에 법적인 세제혜택을 넘어선 자발적 기부가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도 미국과 같이 기부를 하는 행위에 대한 존중이 사회적으로 조성된다면 더 큰 기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나눔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티볼리빌이 더욱 성장해 고유의 특색을 지닌 프렌차이즈 펜션이 될 수 있다면 가맹점 대표님들과 함께 기부금 조성뿐만 아니라 더 많은 환자분들을 초대하는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며 “누군가에게 나눔을 실천한다는 것은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동체간의 사회적 자본을 확충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조금씩 나눔을 실천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나눔이 파생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이상훈기자 ls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