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티볼리빌’ 펜션
포천시에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사람들에게 힐링을 제공하는 특별한 펜션이 있다.
바로 ‘티볼리빌’이다.
‘티볼리빌’ 펜션을 방문하게 되면 여느 펜션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국적인 아프리카 조각상과 함께 건축을 전공한 민치훈(37) 대표가 직접 설계한 아름다운 펜션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펜션은 아름다운 광경뿐 아니라 지난 8년 전부터 착한가게에 가입해 지역사회를 위한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민 대표는 “2004년부터 펜션을 운영하셨던 어머니는 착한가게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다양한 분야의 기부와 빈민촌 봉사 등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셨다”며 “나눔을 실천하시는 어머니를 보며 나눔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4년 전 부모님에 이어 펜션 운영을 하게 된 민 대표는 “현대인들은 일상생활에서 바쁘게 살아가지만, 마음 한 곳에는 내면적인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마음의 힐링을 제공할 수 있는 펜션을 제공하기 위해 펜션을 직접 설계했다”고 말했다.
티볼리빌 13개 각각의 객실에서는 수준 높은 스파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서로 교감하고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는 공간구조를 엿볼 수 있다.
이를 제공하기 위해 심리학과 건축학을 접목한 민치훈 대표의 고민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어머니에 이어 현재까지 혈액암 환자들을 무료로 객실에 초대하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민 대표는 “자연과 함께 조성된 티볼리빌에서 투병 중이신 환자분들이 정서적인 안정을 취하시며 병환을 꼭 이겨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러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잠시 거주했던 민 대표는 “미국에서는 기부자에 대한 사회적인 예우와 대우가 남다르기 때문에 법적인 세제혜택을 넘어선 자발적 기부가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도 미국과 같이 기부를 하는 행위에 대한 존중이 사회적으로 조성된다면 더 큰 기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나눔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티볼리빌이 더욱 성장해 고유의 특색을 지닌 프렌차이즈 펜션이 될 수 있다면 가맹점 대표님들과 함께 기부금 조성뿐만 아니라 더 많은 환자분들을 초대하는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며 “누군가에게 나눔을 실천한다는 것은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동체간의 사회적 자본을 확충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조금씩 나눔을 실천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나눔이 파생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