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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소방안전교육의 중요성

 

오늘날 우리 사회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화재를 비롯한 각종 재난, 재해의 위험은 인간이 활동하는 생활공간뿐만 아니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올해도 예상하지 못한 재난이 많이 발생했으며, 특히 올 여름 경주시에는 1978년 기상청이 계기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후에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여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안전에 대한 높아진 관심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탁상공론에 불과한 정책들과 현장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교육들이 시행되고 있다.

반면 가까운 일본 기타큐슈시의 경우 소방안전교육을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하고 소방공무원을 교육훈련하여 3년 단기 강사로 선임해 안전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에도 소방교육기관에서 일정 기간의 교육 이수 후 자격을 부여해 현직교사로 활동 중이거나 소방공무원으로 선별 채용해 교육프로그램을 전담하는 인력들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1년 12월 25일 경기도 고양시 OO모텔에서는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촛불 이벤트를 하던 연인들의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하였고, 완강기를 이용해 탈출을 시도하던 투숙객 2명은 완강기 사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완강기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소방안전체험관과 같은 시설을 증가 시켜야 한다. 전국 소방관서에 화재, 지진, 태풍 등에 대비한 교육이 가능한 소방안전체험장을 설치하여 유치원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의무적으로 재난사항을 체험하고 재난대응훈련을 받도록 하여 시민들의 안전의식 고취 및 재난대처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현재 리모델링 중으로 12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의왕소방서 119안전체험관은 체험위주의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경기도민의 실질적 안전대처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둘째, 안전교육을 정규교육과정에 포함시켜야 한다. 우선 재난안전 대응능력을 키우려면 어릴 때부터 화재 등 각종 재해가 발생했을 때 인명대피 및 행동요령이 습관화될 수 있도록 반복적인 교육과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 일회성 교육으로는 위험한 상황에서 반사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 지속적인 반복학습과 훈련으로 위험에 대처하는 행동이 몸에 체득되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에서부터 성인까지 연령대별로 수준을 맞춰 지속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해야한다.

셋째, 소방안전교육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국민안전처에서는 지난 2008년 ‘소방안전교육사’라는 전문적인 안전교육 인력을 양성해 유치원 및 초ㆍ중ㆍ고등학교 등에 배치하는 것을 도입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교육인적자원부와의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못했고 현재 소방공무원 합격자를 제외한 일반 합격자들은 소방안전교육사로서 별다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는 안전에 대한 의식이 일정정도 고착화된 성인들의 의식을 바꾸는 것보다 유치원부터 초ㆍ중등학교에 관련 교과 및 재량활동, 특별활동 등 학교 교육 전반에 걸쳐 체계적이고 의무적인 안전교육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이 같은 조기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안전교육 인프라 형성을 위해 준비돼 있는 인력인 소방안전교육사를 활용하는 방안 마련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생각된다.

어려서부터 안전교육을 받으면 안전에 대한 바른 신념이 형성되어 삶에 대한 태도도 달라질 것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안전에 대하여 바른 신념이 생긴 어린이들은 성장하여 어른이 되어서도 위험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웃도 배려하고 보호하여 안전한 사회의 건설과 인류공영에 이바지할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소방안전교육을 확대·실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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