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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김포한강신도시, 시민과 함께 가꾸는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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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3월 15일  20:46:37   전자신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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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명순 김포시의원

대한민국의 베네치아를 그리며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야심차게 시작한 김포한강신도시 조성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10년이 넘도록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신도시 조성 사업은 처음 계획되었던 시설물이 축소되거나 취소되면서 여느 신도시와 별반 다를바 없는, 아니 그보다 못한 신도시로 전락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을 수가 없습니다.

그도 그런 것이 360만평 규모에 인구 15만명을 계획하고 조성되는 신도시에 LH는 도서관 하나 건립해 주는 것도 어려워 처음엔 기부채납을 하네, 못하네 하다 국민권익위원회 압력에 못 이겨 사업비를 주네, 못주네 하더니 다음엔 국·도비를 받아오면 나머지만 주네, 마지막엔 짓고 돈 남으면 돌려주겠다는 협약서를 써라… 등 이렇게 5년 이상을 끌어오다가 지난해 겨우 착공하게 되었으니 다른 시설물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신도시 랜드마크라던 금빛수로는 어떻습니까?

수로 폭이 너무 넓어 상권 형성이 잘 안되고 이질감이 생길 수 있다며 폭을 확 줄여놓더니 띄우겠다던 유람선은 오간데 없고, 운영비 많이 드니 배는 안 띄우는 것이 좋을거라며 회유하고…. 그나마 수로의 물은 사계절 철철 흐를 줄 알았는데 농번기에만 쓸 수 있는 농수로 물 받아서 쓰라니 수로도시라던 신도시의 모습은 어디서 찾아야할지 걱정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가장 중요한 수로의 물공급 만큼은 걱정 않게 대안 세워달라고 해도 시운전 해보고 하자며 미루고 또 미루고….

기존 한옥마을의 특성을 살려 문화공간인 아트빌리지 조성해 주겠다더니 한옥 몇 채 지어주고 공사비 아끼려고 주변 조경 고려않고 허접하게 마무리 하려는 LH. 기 완공된 조류생태공원도 부족한 것이 많아 시와 각 단체에서 식목행사로 나무 심어가며 공원다운 공원으로 만들어 가고 있으니 LH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풍선효과처럼 이쪽에 부족한 것 있다고 민원 넣으면 저쪽에서 빼서 채워주고, 저쪽에 부족한거 있다고 하면 또 다른 쪽에서 빼서 채워주고, 하다하다 이제는 돈 없어 못한다 하고, 그래도 한번 제대로 하고 싶어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 수시로 직원 교체해 가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만들고….

어쩜 이렇게 하면서 지쳐 떨어져 나가게 만드는 것이 그들(LH)의 작전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LH의 꼼수에 이제는 지쳐갑니다.

뭐 하나 똑 부러지게 해결 못하는 이런 상황이 정치인으로서 안타깝고 시민들께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그나마 많은 신도시 주민들께서는 처음 입주했을 때보다 차츰 좋아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참고 견뎌주시고 계십니다.

아직 준공되지 않은 장기도서관, 금빛수로, 아트빌리지만큼은 감시, 추궁, 협의, 때론 협박을 해서라도 최대한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직 신도시에 많은 것이 부족하지만 작은 것부터라도 우리가 함께 채워 나갔으면 합니다.

조류생태공원을 시민들이 함께 가꾸어 나가고 있듯이 시와 주민들이 함께 아름다운 신도시를 만들어 갈 것을 제안합니다. 신도시의 각종 단체들과 각 아파트 입주자대책위원회, 그리고 시민이 함께 한다면 머지않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신도시 기반시설은 좀 부족하더라도, 만족스럽지는 못하더라도 5월이면 신도시 전체가 꽃동산이 된다면 한번쯤 와보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그 모습에 반해 한번쯤 살아보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김포한강신도시는 LH가 처음 약속했던 것처럼 대한민국의 베네치아가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거창하고 화려하지 않아 실망스러울 수도 있으나 시민들이 함께 가꾸어 나가는 신도시라면 잠시 머물기보다 오래도록 살고 싶은 도시가 되지 않을까요? 시민 여러분과 함께 아름다운 한강신도시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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