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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보다 외식… 엥겔지수 역대 최저

소비지출 대비 식료품비 비중
2003년 통계 집계후 가장 낮아
저소득층 소비지출 20%가 먹거리
소득분위별 지수 감소폭 큰 차

전체 소비지출 중 먹는데 쓴 지출 비중을 뜻하는 엥겔지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저소득층의 경우 아직도 소비지출 20%가 먹을거리에 묶여 있어 살림살이가 빠듯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은 34만9천원이었다.

전체 소비지출(255만원) 대비 식료품비 비중인 엥겔지수는 13.70%로 200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았다.

엥겔지수는 2004년 15.06%를 기록한 이후 2005년 14.61%, 2007년 13.78%로 점차 낮아졌다.

이후 오름세와 내림세를 반복하긴 했으나 추세적으론 내리막길을 걸으며 2014년 13.77%까지 낮아졌다가 2년 만에 최저치를 다시 썼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량이 줄고 가격이 내려가 곡물 부문 소비지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며 “집에서 밥을 해먹기보다 외식이 증가하는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먹을거리 지출이 상대적으로 줄면 가계는 오락·문화, 보건, 교육 등 다른 상품·서비스 지출을 늘릴 수 있다.

그러나 소득분위별로 엥겔지수 감소 폭은 차이가 났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지난해 엥겔지수는 평균보다 6.74%p 높은 20.44%였다. 여전히 소비지출의 20%가 식료품비로 고스란히 들어가는 셈이다.

또 2003∼2016년 전체 평균 엥겔지수는 1.30%p 떨어졌지만, 소득 1분위의 감소 폭은 전체 분위 중 가장 작은 0.31%p에 그쳐 감소 폭도 미미했다.

반면 고소득층일수록 감소 폭은 커져 5분위의 엥겔지수는 1.56%p(12.65%→11.09%), 4분위(14.14%→12.68%)는 1.46%p 낮아졌다. 2분위는 1.25%p 낮아진 15.57%, 3분위는 0.84%p 떨어져 14.24%를 기록했다./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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