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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무동 지역주택조합 추진 절차 ‘불협화음’

시행사, 토지사용승낙서 확보 때
부지내 20% 토지주 배제 말썽
제외 주민들 “조합인가 저지”
시행사 “비대위측과 협의 예정”

최근 일반아파트의 분양 열기가 뜨거운 김포지역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건설하려는 한 건설업체가 해당 부지의 일부 토지주를 배제한 채 조합 승인 절차를 진행, 주민 등이 집단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3일 김포 풍무동 일부 주민 등에 따르면 국내 굴지의 기업인 A사는 풍무동 선수로 257-26번지 일원의 농림지를 포함한 10만8천900㎡ 부지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건설을 추진중에 있다.

도시개발 사업에 따른 환지처분을 통해 토지를 확보한 뒤 진행중인 이 사업에 대해 A사는 ‘토지확보의 안전성이 마련된 사업’이라며 현재 홍보관을 열고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하지만 시행사인 A사는 조합설립 인가를 받기 위한 조건인 주택건설 예정세대수의 50% 이상 조합원 모집, 80% 이상의 토지사용승낙서 확보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부지내 20% 가량의 토지를 보유한 일부 토지주들을 배제시킨채 절차를 추진, 말썽을 빚고 있는 것.

특히 A사 측은 지난 2월부터 토지 확보를 진행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우량농지의 토지주들에게 개발 기대감을 심어주는 등의 방법으로 접근,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아 조합 승인 조건을 충족시켜 배제당한 토지주 등 일부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 같은 방법을 통해 A사가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한다는 소식을 접한 이들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 비대위 측은 A사에 토지매입 내역을 요구하는 동시에 대규모 집회 등을 통해 조합설립 인가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비대위 한 관계자는 “최근의 분양열기를 틈타 A사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개발비용을 위해 우량농지가 대거 포함된 토지사용승낙서를 확보, 조합승인 조건은 충족시키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개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 허황된 망상에 사로잡힌 개발론자들로 인해 주민들간 위화감까지 조성되고 있다”며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의 숨통을 조이는 A사의 조합설립 인가를 모든 수단을 동원,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사 관계자는 “토지매입 내역은 보안상 알려줄 수 없다”며 “현재 대책위 관계자들과 접촉을 갖고 있은 만큼 조만간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아직 A사로부터 지역주택조합설립 인가와 관련된 서류 등이 접수되지 않았다”며 “만약 (해당부지에 대한)용도변경 승인이 된다해도 절차상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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